내 모습 이대로
저는 저의 외모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가난에 대한 컴플렉스는 특히 심했어요.
학벌이 좋지 않다는 점도 컴플렉스였어요.
저는 그런 것들로 평가되는 게 너무 싫었어요.
일본에서 살게 되었을 때에는 저는 그저
외국인일 뿐이었어요.
저 자신을 봐주는 사람들이 생기자 기뻤어요.
하지만 저를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
제 주변에 하나도 없게 되었다는 점이
정말 외롭고 슬펐어요.
저 자체를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
저는 그러한 존재를 간절히 원했어요.
그리고 알게 되었어요.
제 처지는 항상 변했고,
제 주변 사람들도 항상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곁에 있는 존재에 대해서...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는 그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기뻤어요.
그 기쁨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이제는 컴플렉스가 의미 없다는 것도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