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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삶 돌아보기

삶의 고난은 징계인가 연단인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고난을 겪게 되요. 인생 전체가 순탄할 수도 있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죠. 그 고난은 신앙인도 피해가기 어려워요. 이 고난이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인지, 혹은 형벌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어요. 과연 이 고난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12장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조금 이해가 어렵기는 해요. 정죄, 처벌, 징계라는 게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불신자는 정죄를, 신자는 징계를 받는 다며 그 단어의 의미를 굳이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번역본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주께서는 사랑하시는..
목사는 같은 성도 목사, 목회자라고도 하죠. 많은 교회에서는 목사를 특별히 대우하죠. 어떤 교회에서는 아예 목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순종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기도 해요.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보다 위에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하고요. 과연 목사는 어떤 존재일까요? 성경에서 목사라고 하는 단어는 에베소서 4장11절에 한 번 언급되요. 포이네(ποιμήν)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양치기'를 의미해요. 또는 교사로 해석되기도 하죠. 같이 언급된 사도는 아포스톨로스(αποστολους)로 '심부름꾼'을, 선지자는 프로페테스(προφητας)로 '예언가(신의 말씀을 전하는 자)'를, 복음 전하는 자는 에우앙겔리테스(ευαγγελιστας)로 '말을 전하는 자'를, 교사는 디도스칼로스(διδασκαλους)로 말 그대로 교사를 의..
버려야 받을 수 있는 말씀 αυτω ιδου ημεις αφηκαμεν παντα και ηκολουθησαμεν σοι 보시다시피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랐습니다. 모든 재산을 처분해야 따를 수 있다는 말에 절망한 부자 청년, 그리고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노라고 말한 페트로. 예슈아를 닮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버려야 해요. 이것은 단순히 재산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모든 것을 버려야 해요. 바로 기존의 지식들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수 십년 동안 배운 말씀을 어떻게 버리냐고 해요. 기존에 잘못 알았던 것들이 고집이 되어 옭아매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감히 완벽한 성경을 모욕하냐고 말해요. 맞습니다. 성경은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 성경을 사람들이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기뻐야 가능한 감사 παντοτε χαιρετε 항상 기뻐합니다. αδιαλειπτως προσευχεσθε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εν παντι ευχαριστειτε τουτο γαρ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θελημα θεου εν χριστω ιησου εις υμας 이것은 메시야 예수 안에 있는,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구절이죠. 왜 제일 먼저 기쁨을 언급한 것일까요? 모든 일에 기뻐할 수는 없어요. 일부러 모든 일에 감사하기는 어려워요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외롭죠. 하지만 그 때를 이겨내면, 새로운 때를 맞이할 수 있게 되요. 괴로움이 지나간 후의 안도와 회복이, 기쁨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요? 기쁨은 기도와 감사를 이끌어내고, 기도와 감사는 하나님을..
치유의 의미 어떻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나요? 누군가의 전도로 다니게 되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이 다니셔서 같이 다니게 되는 경우도 있죠. 예전에는 부흥집회가 많아서 거기서 다니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치유의 은사'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고 명성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았죠. 그 목사들이 치유의 은사를 내세우는 근거는 말라기에 있었어요.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말라기 4장2절에 있는 이 구절을 근거로, 마치 주술 같은 퍼포먼스로 치료의 기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죠. 안타까운 것은 '치료'라는 대가를 바라면서 시작된 믿음이, 또다른 대가를 바라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것이죠. 믿음은 대가를 위한 투자가 되고..
방언과 예언 예전 교회에서는 방언(方言)을 굉장히 강조했어요. 성령의 은사이기 때문에 방언의 가능여부가, 성령을 받은 증거라고 가르쳤었죠. 방언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었어요. 심지어는 수련회 마지막날 밤인 '은혜의 시간'에는, 방언을 못하면 자러 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유감스럽게도 저는 아직도 그 방언 기도는 하지 못해요. 대체 그 방언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어요. 방언은 그리스어로 글롯사(γλωσσα)라고 해요. 말이나 언어를 의미하죠. 처음 방언이 나오는 부분은 사도행전의 오순절 사건이에요. 일행이 한 곳에 모였더니 갑자기 성령이 가득해 지면서, 각 지방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죠.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이 방언으로 기도를 했다는 말은 없어요. 그 당시 로마의 여러 지방에서..
십자가의 가치 우리는 많은 교회가 지붕에 십자가를 달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교회에서 십자가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죠. 심한 곳은 아예 십자가를 우상처럼 떠받들기도 해요. 반대로 몇몇 교회에서는 십자가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기도 해요. 과연 십자가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십자가의 원어는 σταυρος(스타우로스)로 '말뚝, 막대기' 등을 의미하는데, 주로 십자가형에 쓰인 형틀이었죠. 이 형을 받는 죄수들은 기절할 정도로 채찍을 맞고, 온 몸의 피부가 찢어져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십자가를 매고 처형장까지 걸어가요. 이 십자가는 약 18kg에서 50kg까지 예상을 하는데, 어쨌든 만신창이가 된 사람에게는 가혹한 무게죠. 처형장에 도착하면 죄수는 속옷까지 벗겨져 알몸이 되고, 손목과 발목에 17cm ..
긍휼은 사랑의 실천 "내가 바라는 것은 인애이지 제사가 아니며, 하나님을 아는 것이지 번제가 아니다."(호6:6) "너희는 가서 ‘내가 원하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마9:13) 교회에서 긍휼(矜恤)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써요. 하지만 그 진짜 의미를 알고 실천하고 있을까요? 이 말은 일상 속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말이기도 해요. 교회에서 주로 듣게 되는 말이죠. 그 의미는 '불쌍히 여겨 돌보아 준다'에요. 한글성경에서는 인애, 긍휼, 자비, 은혜 등 여러가지 단어로 혼용해서 표기되고 있어서 다소 애매한 느낌을 줘요. 그렇다면 원어로는 어떤 단어일까요? 구약에서 주로 말하는 긍휼은 히브리어로 라하밈(רחמים)이라고 해요. 이 단어는 자궁을 뜻하는 라함(תגיד)에서 파생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