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는 대부분 순수한 신앙을 가진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록한 것들인데요.
특이하게도 이 누가복음의 저자인 루카스(Λουκᾶς)는 이교도 출신의 개종자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루카스의 특별한 관점도 들어가 있죠.
이 책의 원제는 Κατὰ Λουκᾶν εὐαγγέλιον으로 '루카스에 의한 기쁜 소식'으로 해석되요.
이 책의 저자인 루카스는 사도행전의 저자와 동일하다는 설이 많아요.
실제로 둘 다 테오필로스가 수신자이죠.
루카스는 침착하고 강인한 성품을 가져 그의 상징물은 '소'로 표현된다고 해요.
파울로스의 두 번째 선교에서 만나 변화된 그는 파울로스의 로마 선교에 동반하죠.
주제는 '인간의 아들 예수'에요.
안티오키아의 의사 출신인 그는 헬레니즘 문화권의 신앙인들을 위해 이 책을 썼어요.
그런만큼 다른 복음서에 비해 보다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예수를 설명하고 싶어 했어요.
굉장히 세련된 문체로 기록된 것이 특징이죠.
보다 철학적으로 인간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이 책은 예수와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요.
출생 이전부터 성장 과정, 예수의 활동과 그 상호작용을 전부 설명하다보니
복음서 중에서 가장 긴 분량을 자랑하기도 하죠.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 기록 목적과 예수의 탄생
- 예수의 활동과 가르침
- 예수의 수난
- 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
왕으로 오신 예수를 표현한 마타이가 그 특별한 지위를 표현하기 위해,
갓 태어난 예수를 만나러 동쪽의 박사들이 찾아 왔다고 서술하였죠.
루카는 가까운 인간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갓 태어난 예수를 보러 온 사람들을 신분이 낮은 목동이었다고 서술하고 있어요.
그리고 회개하고 신앙고백한 사형수에게 낙원을 약속했다는 부분을 기록하여,
죄인의 친구인 예수, 죄인을 위한 복음서의 특징을 보이기도 했죠.
또한, 예언의 성취를 위해 '베틀레헴' 출신의 예수를 강조한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다소 무시당했던 '나자렛' 출신인 점을 여러 번 강조하는 것도 특징이에요.
인간 예수의 특징 중 하나인 그의 사랑을 박애주의(αγάπη:아가페)로 표현했어요.
마르코의 복음서를 참고하였기 때문에 같은 내용도 많이 나오지만 특히 강조되는 부분에 차이가 보이죠.
"원수를 사랑하세요."
"왼 뺨을 맞으면 오른 빰도 대세요."
"겉옷을 요구하면 속옷도 주세요."
예수의 신성을 주목한 마타이,
예수의 겸손을 주목한 마르코와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죠.
이 책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로마 사람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문화권 안에 있는 각개각층에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 예수, 가까운 예수를 더욱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죠.
마지막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축복하고 소망을 주고 승천해요.
제자들이 기쁨에 벅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치 열린 결말처럼 이 책을 마쳐요.
이후의 이야기가 사도행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죠.
신앙인은 예수의 삶을 닮기 원하는 사람들이죠.
예수의 삶은 겸손과 사랑을 전부 보여준,
흠 잡을 데 없는 실천의 삶이었어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잘해 주며 돌려받을 생각 말고 빌려 주라.
그러면 너희 상이 클 것이고 너희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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