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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사도행전(프락세이스 톤 아포스톨론)

이전에 성경의 카테고리를 소개할 때,

프락세이스라는 카테고리로 소개드렸었죠.

신약에서 복음서를 제외한 유일한 역사서라면 바로 이 책을 들 수 있죠.

흔히 우리가 사도행전으로 알고 있는 이 책의 원제는 Πράξεις των Αποστόλων

'사도들의 발자취', 또는 '사도들의 행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일본어로는 사도언행록이라고 해요.

 

저자는 누가복음과 동일한 저자라고 해요.

수신자가 테오필로스로 동일하고,

비슷한 문체로 기록되고 있거든요.

누가복음의 끝부분과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수의 행적에서 사도들의 행적으로 복음의 전파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소개해요.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한다면,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고 초대 교회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소개하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어떻게 예수를 알게 되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전달하고 있거든요.

 

이 책을 핵심 단어로 요약한다면

케리그마(κήρυγμα:복음의 전달)와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불러 모음)으로 요약할 수 있죠.

각각 전도(선교)와 교회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볼 수 있어요.

  1. 교회의 형성(1장~7장)
  2. 교회의 변화(8장~12장)
  3. 교회의 성장(13장~28장)

1. 교회의 형성

예수의 마지막 당부를 전달 받은 제자들 중 특히 베드로를 중심으로 진행되요.

예루샬라임을 주무대로 활동하며,

오순절 성령의 강림, 스테판의 순교 등

주님의 은혜와 세상의 박해를 동시에 받아가며 교회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죠.

배경이 배경인 만큼 포커스는 예후다 사람들에 맞춰져 있는 게 특징이죠.

 

2. 교회의 변화

복음이 세상으로 퍼져 나가기 위한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요.

주적인 파울로스(샤울)가 변화되어,

이방 세계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도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죠.

여기서 선교하는 교회로 유명한 안티오키아 교회가 등장하고,

베드로가 투옥되는 사건이 발생해요.

이야기의 주역은 베드로와 바르나바스에서 서서히 파울로스로 옮겨지게 되죠.

주무대는 예후다의 중심인 예루샬라임에서 기독교 세계의 중심인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옮겨져요.

 

3. 교회의 성장

드디어 본격적인 선교가 시작되요.

파울로스가 사도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더불어 3차에 걸친 선교 여행,

로마 선교까지 교회가 확장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배경은 급속도로 넓어져 가요.

예루샬라임과 안티오키아에 이어 이제는 로마 전역이 주무대가 되거든요.

하지만 교회의 성장은 그저 넓은 세계로의 복음 전파가 전부가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파울로스는 로마에 거주하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이야기가 끝나거든요.

 

흔히 우리는 전도와 선교라는 개념을 멀리 바라보곤 해요.

하지만 복음이 전달되는 것은 내 가족,

내 이웃과 같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사도행전은 수차례 보여주고 있어요.

이 책은 끝이 아닌 것처럼 마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이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 주역이 바로 우리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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