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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마태복음(마타이)

신약성경의 시작은 마태복음이죠.

제일 앞에 있기 때문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책이기도 하고요.

많은 교회에서 개역한글을 따르면서 마태로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로마에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점을 아셔야 해요.

히브리어로는 마타스야후(מתתיהו:하나님의 선물), 그리스어로는 마타이오스(Ματθαῖος)라고 하는데

히브리식 본명은 레비(לויים:연합하다)라고 해요.

예수의 12사도 중 한 명이기도 하죠.

 

마태복음은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기록된 책이에요.

κατὰ Ματθαῖον εὐαγγέλιον으로 '마타이에 의한 기쁜 소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신약성경의 맨 앞에 위치하지만

실제 기록은 마르코와 루카의 복음서 이후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앞의 두 복음서를 참조한 부분이 상당수 발견되기도 해요.

이 세 권의 복음서는 예수를 같은 관점으로 서술한다고 해서 '공관복음'으로 불리죠.

 

주제는 '왕으로 오신 예수'에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해 기록한 복음서로,

그들이 그동안 기다려 왔던 예언의 왕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책이에요.

왕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혈통과 성장과정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예언의 왕이 오셨고 구원을 약속해 주셨으니,

이스라엘은 더이상 패배감에 빠져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오랜 세월을 강대국의 식민지로 살아왔던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메시지였어요.

다만, 그들이 원했던 정치적 구원이 아닌 영원한 내세의 구원이었죠.

 

마타이의 교회는 상당수의 디아스포라,

즉 난민 출신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친숙한 내용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이집트로 피난한 예수에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셰를 투영하기도 했죠.

또한, 구약성경의 내용들을 많이 인용하여

예수가 구약성경을 성취하기 위해 오신 분인 것을 특히 강조해요.

그렇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의 연결고리로 이 책을 꼽는 사람도 적지 않죠.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예수의 혈통과 성장과정
  2. 침례자 요하난의 활동
  3. 갈릴라이아스에서의 설교
  4. 예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

여기서 3번째의 설교는 5부분으로 나뉘어요.

  1. 산 위에서의 설교(산상수훈)
  2. 전도 설교(제자들을 파송)
  3. 하나님 나라의 비유
  4. 교회의 질서
  5.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

왕으로서의 정통성을 기록하면서,

왕의 교훈이라는 점에서 유독 예수의 설교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해요.

그 유명한 '주기도문'도 여기서 정리되었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중요한 명령과 약속으로 책을 마무리 짓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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