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가장 비참한 때라고 생각해요.
삶의 모든 희망이 무너진 시기에도 신앙과
사랑을 굳게 잡은 여성이 있었죠.
고대의 여성의 위치를 생각해 보면,
그리고 룻의 출신이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민족(모압)인 것을 생각해 보면,
믿음은 출신과 상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룻기는 굉장히 짧은 이야기에요.
졸지에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과부 나오미는,
자신의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라고 말해요.
그 비참한 상황에서 큰 며느리는 그 말에 따라
떠나지만, 작은 며느리인 룻은 기어이 나오미
곁에 남을 것을 약속해요.
"나더러, 어머님 곁을 떠나라거나,
어머님을 뒤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는
강요하지 마십시오.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룻기 1장16절)
당시 이스라엘에는 곡식을 거두고 남은
이삭은 줍지 않고 남기는 풍습이 있었어요.
(레19:9)
룻은 그 남은 이삭을 주워 나오미에게 주며
생활을 연명했어요.
거기서 우연히 만난 나오미의 친척
보아즈를 만나 결혼하여, 다윗의 조상인
오베드를 낳게 되요.
이 이야기는 짧지만 중요한 교훈을 줘요.
신앙을 통한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그리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가족애의 위대함을 보여주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상처 입은 영혼를 반드시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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