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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열왕기(셰페르 믈라킴)

열왕기(ספר מלכים:셰페르 믈라킴)은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에요.

사무엘서에서 바로 이어지는 역사이죠.

예언자 이르메야가 썼다고 알려져 있어요.

 

방대한 역사를 기록한 만큼 내용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둘로 나뉘게 되었어요.

상편은 쉴로모왕에서 예언자 엘리야 시대

하편은 두 왕국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은 역대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역대기는 기록이 끝날 때마다 부족한 내용은

열왕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하며 끝을 맺죠.

열왕기도 기록되지 않은 부분은 역대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언급해요.

 

예후다와 이스라엘로 왕국이 분열된 뒤,

각 왕국을 서술할 때 차이를 보여요.

남국 예후다는 예언자(선지자)를 중심으로,

북국 이스라엘은 왕을 중심으로 서술하죠.

두 왕국을 전부 기록하고 있는 점에서,

예후다만 기록한 역대기와 차이를 보이죠.

 

열왕기는 철저하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어요.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사건 중심으로 서술하며,

결과적으로는 악했다고 평하죠.

두 왕국이 멸망하는 것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불순종과 악의 결과가 무엇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쇼프팀 시절에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며,

왕이 있으면 달라질 것이라고 그렇게 강조했죠.

하지만 왕이 있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죠.

여전히 그들은 악했고,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이방의 신들을 숭배했어요.

 

레하브암에 반발하며 반역을 일으킨 반역자

야로브암이 세운 북이스라엘은 신앙의 기반이

없는 나라였어요.

하나님의 나라라는 정체성을 잃은 나라였기에,

신앙적으로 악한 왕들만 등장하죠.

그리고 그 왕들은 질병, 전사, 모반 등으로

비참한 말로를 겪으며 왕조 자체도 여러번

바뀌게 되어요.

내환과 외침을 자주 겪던 이스라엘은 결국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고 말아요.

 

이에 비해 다비드의 계보를 잇는 예후다는

그나마 신앙의 왕이 등장하지만,

이후에는 신앙적으로 악한 왕들이 번갈아가며

죄를 짓고 나라의 위기와 회복을 반복해요. 

하지만 폭군들의 폭정으로 나라는 기울고,

결국 바빌로니아에 멸망하고 말죠.

 

이르메야는 눈물의 예언자로 유명하죠.

그는 예후다에 회개를 촉구하며,

멸망이 가까웠음을 예언하죠.

결국 예후다는 변함없이 악행을 이어가다가

멸망했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촉구하다가

순교하고 말아요.

이 책은 이르메야의 슬픔이 담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