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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모셰, 3번의 인생

어떤 인생은 정말 순조롭고 풍요롭죠.

하지만 어떤 인생은 가난하고 비참해요.

우리는 누구나 평화롭고 부족함 없는 삶을

간절히 원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삶이

주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 민족의 진짜 선조라고 할 수 있는

모셰(משה:자식)는 위대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는 3번의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죠.

 

이집트의 왕자로 살았던 40년,

미디안 땅의 양치기로 숨어 살았던 40년,

사막에서의 괴로운 지도자로 살았던 40년.

우리는 풍요로운 이집트의 왕자 시절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 시절만 기억하곤 해요.

실은 그는 최고와 최하의 삶을 전부 겪었어요.

 

그가 마지막 40년을 사명과 신앙으로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양극단의 인생이 지난 후에는

헛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코헬렛에서도 인생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여러 번 강조하죠.

 

우리가 보다 나은 삶을 염원하며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것이 의미없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삶 속의 진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모셰에게 3번째 인생인 지도자의 길이 수천년

후인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는 것처럼요.

 

부족하고 괴로운 삶일지라도,

그 안에 숨겨진 삶의 보물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찬 삶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