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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아하론, 소극적인 봉사자

때때로 우리는 지도자가 아니라,

돕는 역할로 봉사해야 할 때가 있어요.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로 손 꼽히는 모셰의

곁에는 항상 돕는 자 아하론(אהרן:고상함)이

있었죠.

아하론은 모셰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중요한 파트너였어요.

모셰가 언급될 때는 항상 함께 언급되죠.

그는 이스라엘 최초의 대사제로,

대사제는 아하론의 집안에서만 나왔어요.

그만큼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는 굉장히

비중이 있는 인물이에요.

하지만 그는 굉장히 인간적이었어요.

 

모셰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이자,

그는 누이인 미르얌과 함께 모셰를 맹렬히

비난 했어요. 도가 지나쳤죠.

"하나님께서 모셰에게만 말씀하셨는가!?

우리에게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던 그는,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정한 모셰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었죠.

아하론은 그들의 형제이자 대사제였지만

그녀를 말리기는 커녕 편을 들었죠.

미르얌은 한센병에 걸리는 벌을 받았지만,

아하론은 벌을 받지는 않았어요.

 

모셰가 시나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안해 하며

아하론에게 하나님을 요구했어요.

달변가로 소문난 그였지만 그 분노한 군중을

설득하지 못하여 결국 금송아지를 만들었죠.

"이게 너희들의 하나님이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믿으며 파티를 벌였어요.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 내려온 모셰는 그

장면에 아연실색하며 우상을 숭배한 자들을

전부 죽여 버렸어요.

여기서도 아하론은 벌을 받지 않았어요.

 

모셰가 수많은 불만여론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견뎠던 것과는 달리,

아하론은 불만여론에 쉽게 휩쓸렸어요.

그는 중재자로 선택된 자였지만,

그 중심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았죠.

게다가 그 후계자마저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해,

장남과 차남은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했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요.

결국 아하론은 약속의 땅을 허락받지 못하고

죽고 말았죠.

 

봉사자는 열정과 능력 만으로 일할 수 없어요.

봉사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봉사여야 해요.

믿음으로 중심을 지킬 수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