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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미카, 타락한 신앙의 극치

그 시절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었기에

모두가 자기 보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사사기 17장6절)

 

쇼프팀의 시기에는 타락 > 심판 > 구원의

반복으로 패턴이 바뀌지 않았어요.

특히 이 미카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스라엘인들이 얼마나 이상한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보여주죠.

신앙이 하나님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대로 정하고 이뤄졌어요.

미카(מִיכָה:누가 하나님 같겠는가)라는 이름,

그 부모의 믿음이 어땠는지 볼 수 있죠.

하나님을 깊히 의지하는 사람 같아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해요.

 

미카가 어머니의 은을 몰래 훔치자,

어머니는 매일같이 범인을 저주해요.

듣다 질린 미카가 자백하자, 어머니는

저주를 번복하기 위해 축복해요.

그러면서 은으로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하나님께 바쳤어요.

그리고 아들 중에 하나를 사제로 삼고,

제사복과 우상을 동시에 가지고

제사를 드리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어요.

죄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물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한 거에요.

 

그걸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지나가던 레비 청년을 불러서 재물을 주며

자기 집의 사제로 삼아요.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 아니라,

재물을 이용해 사람이 세운 사제.

그리고 한 가정을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세워진 사제라니...

미카는 레비 사람을 사제로 세웠으니,

이제 하나님의 복을 받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것도 '틀림없이'라고 믿었어요.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으면서.

하나님의 길과 전혀 다른 세속적인 모습.

그들이 있던 에프라임은 예후다와 더불어

이스라엘 신앙의 중심이었던 곳이에요.

그런 에프라임의 사람들이 이 모양이라면

이스라엘 전반적인 모습은 어땠을까요?

 

온갖 우상과 기복신앙이 넘치던 시대.

돈으로 복을 빌고, 돈으로 성직을 세우던 시대.

개인의 신념으로 하나님을 섬기던(?) 시대.

지금 우리 주변에 보이는 교회들에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해요.

자신의 생각이 신앙의 기준이 되어선 안 되요.

신앙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