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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엘리, 나태한 지도자의 실패

쇼프팀들은 대를 거듭할 수록 점점

오만하고 무능하고 부패해져 갔어요.

엘리(עֵלִי:높음)는 거의 마지막 세대였죠.

그는 등장부터 굉장히 부정적인 모습이었죠.

 

신앙의 지도자인 쇼프팀이었지만,

그는 신앙심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성경에서는 늙었다고 표현이 되지만,

육신 뿐 아니라 영적으로 둔해진 상태였죠.

그는 눈물로 기도하는 한나를 보며

술취한 것으로 오해하고 혼내려고 했어요.

그는 항상 어딘가에 누워 있거나 앉아 있기

일쑤였고 굉장히 무기력했어요.

그는 기도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고,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했어요.

 

본인도 그랬지만 그 아들들은 더 심했죠.

사제이었던 그의 아들은 제사에 사용될

고기를 절차를 무시하고 챙겨 먹었고,

봉사하는 여인들을 범하기까지 했어요.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였음에도, 그들은

영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타락했죠.

엘리는 그런 아들들의 횡포를 알면서도,

사제를 교체하거나 징계하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고 적당히 훈계만 하고 말았어요.

그 결과, 하나님은 엘리의 집안 전체에

저주를 내리셨죠.

 

저주의 결과로, 엘리의 아들들은 전장에서

패배하여 전사하고 성궤도 빼앗기고 말아요.

엘리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그 소식을 듣고

의자에서 굴러 떨어져 사망하죠.

성경은 그 이유로 그가 늙고 뚱뚱했기

때문이라고 굳이 설명하고 있어요.

그가 얼마나 나태하게 지냈는 지를

알 수 있는 일면이죠.

 

신앙인은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늘 겸손해야 하죠.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을 낮추며 끊임없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활은 나태해질 수 없죠.

이래저래 괜찮다는 마음, 오만함에서

비롯된 그 적당한 마음은 나태가 되요.

그 나태는 세상에서도 도태되게 만들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