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뒤를 이어서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에게는 40명의 아들들과
30명의 손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70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는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8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어서
아말렉 사람의 산간 지대인
에프라임의 땅 비라돈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13절~15절)
신앙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쇼프팀들이
점점 세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압돈은 그런 성향이 심했죠.
흔히 신앙의 지도자라고 한다면 '섬기는 자'의
모습이 요구되요.
예슈아도 섬겨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왔다고 하셨고,
섬기라고 명령 하셨죠.
압돈(עַבְדּוֹן)은 이름부터가 이미 섬기는
자라는 의미였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그는 엄청난 재산의 소유자였어요.
이전에 야이르가 30명의 아들이 전부 나귀를
탄 부자 중의 부자였다고 했지만,
이 사람은 자손 70명이 전부 나귀를 탄
엄청난 부자였어요.
부를 이룬 것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어요.
하지만 그는 부유한 에프라임 땅에서
부유하게 살면서 어떤 업적도 남기지 않았죠.
믿음의 싸움도, 구원도 보이지 않았어요.
전란의 시대에 살면서 그가 남긴 기록은
오직 자식 자랑 뿐이었어요.
게다가 그는 죽은 뒤에 아말렉 사람이
살고 있는 땅에 묻혔어요.
아말렉은 에사브의 후손으로 하나님의
적이었던 민족이에요.
그들은 멸망시켜야 할 사람들이었죠.
(민족 또는 국가를 차별한다기보다는,
그 시대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적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죠.)
하지만 그들에게 대항했던 기록은 없고,
오히려 그들의 땅에서 장사지냈다면...
결국 그들과 타협하며 살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죠.
결국 그의 조용한 치세도 8년에 그쳤어요.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마냥 적대시
하면서 살 수만은 없어요.
하지만 믿음을 지키기 위한 험한 길을 버리고,
일신과 가정의 평안 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을 건전한 신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
그것이 신앙인의 삶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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