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나 낮이나
내 삶은 자주 어두웠어요.
가끔은 밝은 날도 있었죠.
나를 바라보고 지내왔던 시간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항상 괴로웠어요.
일어서야 한다는 압박감.
일어서면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
나아가면 버텨내야 하는 아픔.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어요.
가족들에게 더이상 부담을 줄 수 없었어요.
친구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어요.
나는 줄곧 혼자 괴로워 했던 거에요.
밤의 고요함도, 아침의 밝음도,
나에게는 그저 부담스러울 뿐이었어요.
그 분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마음 놓고 울었어요.
처음으로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았어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말했어요.
이제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넘어지는 게 두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