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책이에요.
가장 긴 세월동안, 가장 많은 저자들이,
가장 많은 주제로 기록한 책이거든요.
실은 한 가지 내용으로 기록된 책이 아니라,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서 쓰이던 찬양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이에요.
유다인들은 처음에는 트필롯(기도들)이라고
불렀지만, 후대에는 트힐림(תְהִלִּים:찬양들)
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그리스어로는 '프살모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영어 'Psalm'의 어원이 되죠.
기간 : B.C.1440년~B.C.586년(약900년)
대표저자 : 다비드, 쉴로모, 모셰, 코라의 자손,
아사프, 헤만, 에탄 등
타나크에서는 이 시편을 크게 5권으로 나눠요.
시편의 대표적인 순서와 구분이지만,
어떤 통일된 주제로 구분되지는 않았어요.
토라의 구성에 맞춰 구분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봐요.
제1권 : 1편~41편, 다비드가 편집
제2권 : 42편~72편, 히즈키야&요시야가 편집
제3권 : 73편~89편, 히즈키야&요시야가 편집
제4권 : 90편~106편, 에즈라&느헴야가 편집
제5권 : 107편~150편, 에즈라&느헴야가 편집
주제에 따라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죠.
1. 찬양의 시
하나님을 기리고 찬양하며, 찬양의 이유를
설명한 뒤, 다시 찬양하는 구성이에요.
히브리서 2장은 이 부분을 빌어 예슈아를
찬양해요.
(8, 19, 29, 33, 67, 95~100, 103~106, 111,
113~114, 134, 136, 145~150)
2. 탄식과 호소의 시
자신의 처지를 밝히며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에요.
자신의 무능을 고백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도움을 간청하지요.
개인 또는 국가의 위기에서의 호소여서
다비드의 시가 특히 많이 포함되죠.
저자의 처절한 부르짖음이 느껴질 정도지요.
마태복음에서 예슈아의 절규도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3, 5, 22, 25, 28, 44, 60, 74, 78~80, 83, 85,
90, 94, 102, 123, 137)
3. 감사의 시
하나님꼐서 베푸신 구원에 감사하는
내용이에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나열하고
영원히 찬양하겠다는 다짐이 포함되죠.
(18, 30, 32, 34, 40, 66, 92, 116, 118, 124,
129, 138)
4. 교훈의 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내용이 주를 이뤄요.
(1, 9~10, 14, 19, 37, 73, 112, 119, 127~128,
133)
5. 왕도의 시
왕이 갖춰야 할 미덕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내용이에요. 왕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로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죠.
(2, 20~21, 45, 72, 89, 101, 110, 132, 144,
1~11)
시편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소개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예배에 교독문으로 많이
사용되었지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인생들이 부르짖었던
기쁨과 슬픔의 기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우리는 그렇게 기도하고 있죠.
"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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