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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에스더(에스테르)

가장 큰 사랑은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죠.

에스테르(אסתר)의 목숨을 내놓는 사랑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이에요.

마타이의 복음 10장39절의 목숨을 내놓아

목숨을 얻는 것과도 이어지죠.

 

때는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시대에요.

당시 그리스와의 전쟁을 준비하던 크세르

크세스는 각지의 영주와 귀족들을 불렀어요.

이 파티는 일종의 출정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자신의 위엄을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왕비인 봐쉬티에게 접대역을 명해요.

하지만 왕비의 자존심에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고, 왕의 명령을 거부하죠.

왕은 격노하여 왕비를 폐위시키고 말아요.

그리고 새로운 왕비감을 찾게 되죠.

 

모르드카이의 사촌이자 양녀인 하닷사(הדסה)

가 선택되어 왕비가 되고, 이름도 페르시아식인

에스테르로 개명하게 되요.

에스테르는 '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하닷사는 '은매화'라는 꽃을 의미해요.

이것은 이스라엘의 희망이 된 그녀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죠.

 

페르시아의 최고권신인 하만은 모르드카이가

자신에게 예를 지키지 않자, 그를 죽이고

그의 민족인 이스라엘 멸족을 계획해요.

각지의 이스라엘의 정적들을 모은 후,

제비뽑기(푸르)로 공격할 날을 정하죠.

모르드카이와 모든 이스라엘 민족은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죠.

이것을 알게 된 에스테르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하만과 정적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해요.

이것은 목숨을 건 행동이었어요.

여기서 그녀는 길이 남을 명언을 남기죠.

"제가 죽게 되면 죽겠습니다."

 

에스테르는 왕에게 자신의 민족을 말살하려는

하만의 음모를 알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모두

살해당한다면 자신도 죽게 될 것을 알려요.

왕은 이것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하만을 처단할 것을 결심하죠.

파티를 개최하여 하만을 부른 뒤 숙정해요.

그리고 모르드카이를 최고권신에 임명하죠.

이스라엘은 전국의 정적들을 전부 숙청해요.

그리고 이 날을 기념하여 푸림(제비)이라는

절기로 지정하게 되요.

 

역사적으로 에스테르의 실존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을 담은

문학작품이라는 말도 있어요.

그래서 마르두크(=모르드카이)와 이슈타르

(=에스테르)를 이스라엘 사람으로 등장시켜,

마르두크의 축일을 이스라엘의 축일로 바꾸고

승리를 희망하는 기념일로 지정한

기원을 설명하려 했다는 설이었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자들을 멸망에서 반드시 구해주시는 분이고,

믿음과 사랑은 죽음을 불사하는 실천에서

더욱 빛나게 된다는 것이죠.

멸족의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에스테르의 행동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보여주는 하나의 참고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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