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의 마지막 권.
말씀을 되풀이하게 되는 책.
원제목은 말씀들(דברים:데바림)이에요.
우리는 신명기를 하나님의 명(神命)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거듭되는 명(申命)이죠.
왜 말씀이 반복되어야 했을까요.
그것은 이제 그 말씀을 처음 들었던 세대는
저물고 새로운 세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그들에게는 전세대의 말씀을 되새겨줄
필요가 있었어요.
데바림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요.
지난 역사 회상(1~4장)
토라의 요약(5~26장)
약속의 체결(27~23장)
즉, 하나님의 말씀을 요약정리한 것이죠.
재미있게도 예슈아가 악마의 시험에서
인용한 구절이 전부 데바림의 구절이었죠.
예사야서, 시편과 더불어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이기도 해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라는 루카 복음서의 내용 역시 데바림의
구절에서 인용되었어요.
봐이크라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지 체계화한 책이지만,
미묘한 온도의 차이가 있어요.
냉정하고 엄격한 문제로 엄숙하게
교훈을 전하는 것이 봐이크라라면,
데바림은 열정적으로 권유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설득하죠.
그래서 예후다인들에게 봐이크라와
데바림은 규율의 기준이 되어요.
이 책을 마지막으로 모셰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게 되고,
이스라엘은 오롯이 새로운 세대로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되요.
그 믿음이 새로운 세대에 이어지듯,
우리 역시 그 믿음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에 아름답게 이어줄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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