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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입잔, 세상에서의 평화

그의 뒤를 이어서 베틀레헴 출신의 입잔이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에게는 아들 30명과 딸 30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딸들을 다른 지역에 시집보내고

아들들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30명의 여자들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는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7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입잔이 죽어 베틀레헴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8절~10절)

 

쇼프팀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면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해 세워진

구국의 영웅들이에요.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죠.

그런데 야이르에 이어 싸움없는 삶은

살았던 쇼프팀이 있었어요.

 

입잔(אבצן:화려하다)은 이름 그대로

화려한 이력을 남기고 있어요.

 1. 자녀가 60명이나 된다는 점

 2. 자녀들 전부를 타국과 결혼시킨 점

 3. 죽어서 고향 땅에 매장된 점

 

그는 어떠한 구원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어요.

이스라엘은 수많은 이민족의 침략을 받았고,

쇼프팀은 하나님의 명에 따라 그들과 싸워서

이스라엘을 지켜야 했어요.

그런데 그는 어떠한 전쟁도 벌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녀들을 전부 타국 사람들과 결혼시켜

정략결혼으로 평화를 누렸어요.

 

하지만 그 평화의 치세는 고작 7년이었어요.

결국 그 정략결혼으로 얻은 평화를 길게

유지하지도 못한 거에요.

쉽게 얻은 평화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다른 선택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죠.

그는 하나님과의 화목이 세상과의 화목을

추구했고, 그 결과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시간을 지연만 시키고 말았어요.

 

흔히 신앙의 길은 좁고 험한 길이라고 하죠.

세상의 길은 넓고 편한 길이지만 그것이

영원하지는 못해요.

고난이 있고, 박해가 있는 어려운 삶 속에서

하나님과 더욱더 가까워 지는 것인데.

두 갈래 길에서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