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뒤를 이어서 즈불룬 사람인 엘론이
쇼프팀으로 이스라엘을 10년간 다스렸습니다.
즈불룬 사람 엘론은 죽어서 즈불룬 땅인
아얄론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11절~12절)
엘론(אֵילוֹן)의 이름은 '상수리나무'를 의미해요.
이름 그대로 굉장히 풍요로운 사람이었죠.
이 사람은 즈불룬 출신이었어요.
즈불룬은 해변에 위치한 무역의 중심지였어요.
기록에 따르면 즈불룬은 어업과 염색업,
유리산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요.
이런 즈불룬에서 지도자로 선출된 엘론은
누구보다도 상업적인 감각이 있었을 거에요.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던 입잔처럼,
엘론도 경제적 수완으로 이스라엘을 풍요롭게
이끌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엘론의 기록은 10년간 다스렸다는
내용이 전부에요.
쇼프팀이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이스라엘을 지키는 수호자이면서 동시에
영적 지도자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해요.
어쩌면 엘론에게는 그러한 부분은 부족한
전형적인 기업가였을 지도 몰라요.
쇼프팀에 어울리는 업적이 없다면
기록에 남길 것도 없겠죠.
엘론이 다스리는 동안,
이스라엘에는 적도 없고 영광도 없었어요.
분명 그에게는 능력이 있었을 거에요.
그 능력으로 어떠한 업적도 남기지 못했어요.
그 능력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마치, 요하난의 계시록에 등장하는
사르디스 교회를 떠오르게 해요.
풍요로운 지역의 이 교회는
'살았다는 이름을 가졌지만 실은 죽은 자'라며
책망만 듣고 사라져 버리고 말았죠.
신앙인은 삶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요.
하나님의 상을 바라고 그 분께 기억되려면,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칠 때까지
믿음을 지켜야 하죠.
풍요롭고 무사안일한 삶은 참 좋아보여요.
하지만 그것은 신앙인으로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독이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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