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서 가장 두려운 위협, 바로 거짓이죠.
초대 교회를 위협했던 거짓 교훈으로는,
그리스/로마 신화, 유대교 교리 등이 대표적이었죠.
하지만 사도들이 가장 경계했던 거짓 교훈은 바로 영지주의였어요.
하나님의 존재와 특징 자체를 완전히 왜곡해 버렸으니까요.
페트로와 요하난 등도 그랬지만 예후다는 특히 그들을 강력하게 비판했어요.
이 책의 원제는 Ἐπιστολὴ Ἰούδα로 '예후다의 편지'라고 해석될 수 있어요.
재미있게도 이 책은 서두에 필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어요.
저자의 진위 여부로 논란이 많은 신약의 서신들 중 그나마 논란 없는 책이지요.
굉장히 짧기 때문에 주제도 '거짓 교사(이단)에 대한 훈계'로 쉽게 요약되죠.
예후다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표현으로 거짓 교사들을 규탄해요.
이성 없는 짐승, 비 없는 구름, 열매 없는 나무, 거친 파도, 떠도는 별 등의 표현을
그 짧은 서신 안에 잔뜩 사용하며 그들을 비판하죠.
그러면서도 성도들에게는 거짓 교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당부하기도 해요.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위경으로 규정된 책의 인용이 있다는 점이에요.
9절은 모세 승천기를, 14절과 15절은 에녹서를 인용한 부분이라고 해요.
당시에는 정경 66권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니 이 책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했을 거라고 예상해요.
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했고 사도들도 인용했던 그 책들이,
성경에서 제외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또 한 가지 특징은 예후다의 마지막 인사가 현대 교회의 축도로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죠.
서두와 말미에 상당히 정중한 인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성도들을 축복하는 기도문으로는 흠 잡을 곳 없이 훌륭한 인사이죠.
톤과 매너에 주의를 기울이던 예후다마저도 격분하게 했던 거짓 교훈.
현대의 우리가 이단을 가장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유일하신 우리 구주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능력과 권세가
만세 전부터 그리고 지금과 영원무궁토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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