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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토빗기(셰페르 토비)

토빗기.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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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2경전을 알아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교회의 정경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당시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다비드의 계보는 남국 예후다를 거쳐 예슈아에 이르게 되요.

예후다 멸망 이후의 상황은 느비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북국 이스라엘 멸망 이후의 상황은 과연 어땠을까요?

 

토빗기라고 하는 이 책은 앗시리아에 살았던 토빗 부자의 이야기에요.

히브리어로 토비(טובי)라고 하는데 '나의 선하신'이라는 의미에요.

그 아들인 토비야(טוביה)는 '나의 선하신 여호와'라는 의미이죠.

배경은 북국 이스라엘 멸망 이후로 예상되요.

토비는 납탈리 가문의 사람이라고 해요.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실제 주인공은 아들 토비야이죠.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납탈리 가문의 토비는 금송아지를 숭배하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달리,

예루샬라임에서 정식으로 제사를 드리며 신앙을 지켰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억울하게 사망한 이스라엘 사람을 돕다가 벼슬을 잃고,

가난하게 살던 중에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더욱 비참해 졌어요.

그의 아들인 토비야는 예전에 가바엘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메데이아로 향하죠.

메데이아에는 사라라는 처녀가 악마 아스모데우스의 방해로,

7번이나 첫날밤에 신랑을 잃는 비극을 겪었어요.

토비야는 천사 라파엘의 도움으로 아스모데우스를 물리치고 사라와 결혼하고,

가바엘에게서 돈을 돌려받아 귀향할 수 있었죠.

토비는 토비야가 여행중에 얻은 물고기의 쓸개즙으로 시력을 회복하게 되요.

이후 토비야는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가 멸망하는 걸 보게 되요.

 

신앙이 변질되었고 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북국 이스라엘,

그 안에서도 올바른 신앙을 지켰던 토비 일가의 이야기였어요.

앗시리아에 멸망한 후에는 이기적으로 변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처음에는 남국 예후다보다 훨씬 강력한 국력을 자랑했지만,

잦은 반란과 전쟁으로 예후다보다 먼저 망하고 말았어요.

이들은 이후 사마리아 사람이 되었고, 예후다 사람들에게 줄곧 무시당하게 되요.

어쩌면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세속적으로 변한 데다가,

끝내는 자신들이 추구하던 가치도 지키지 못한 역사가 그들에게는 컴플렉스가 되었는 지도 몰라요.

 

토빗기의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1. 북국 이스라엘 멸망 직후의 상황 소개
  2. 우리의 믿음과 하나님의 도움은 서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천사 라파엘이나 악마 아스모데우스 등은 우리에게 다소 어색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선행의 기본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에요.

 

"얘들아, 자선이 무엇을 가져오는지 보아라.

그리고 불의가 무엇을 가져오는지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