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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

시편(트힐림) 시편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책이에요. 가장 긴 세월동안, 가장 많은 저자들이, 가장 많은 주제로 기록한 책이거든요. 실은 한 가지 내용으로 기록된 책이 아니라,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서 쓰이던 찬양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이에요. 유다인들은 처음에는 트필롯(기도들)이라고 불렀지만, 후대에는 트힐림(תְהִלִּים:찬양들) 이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그리스어로는 '프살모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영어 'Psalm'의 어원이 되죠. 기간 : B.C.1440년~B.C.586년(약900년) 대표저자 : 다비드, 쉴로모, 모셰, 코라의 자손, 아사프, 헤만, 에탄 등 타나크에서는 이 시편을 크게 5권으로 나눠요. 시편의 대표적인 순서와 구분이지만, 어떤 통일된 주제로 구분되지는 않았어요. 토라의 구성에 맞춰 구분한 것..
욥기(셰페르 이요브) 인생의 목적과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이것 아닐까요? 셰페르 이요브(ספר איוב)는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흥미로운 일대기로 풀어가고 있어요. 시대적 배경은 족장시대 또는 그 직후로 보고 있어요. 그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죠. 이요브는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었어요. 부와 명예,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죠. 하나님은 이요브야말로 믿음의 사람이라고 칭찬하지만 사탄은 풍족함에서 나오는 감사일 뿐이라며 시험해 보자고 권하죠. 사탄의 흉계로 이요브는 순식간에 재산과 가족을 전부 잃고 병까지 걸리고 말아요. 이런 상태가 된 이요브를 위로하기 위해 세 친구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전개되죠. 이요브의 친구들은 풍족함이 복이고, 고난의 이유는 죄 때문이라고 ..
에스더(에스테르) 가장 큰 사랑은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죠. 에스테르(אסתר)의 목숨을 내놓는 사랑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이에요. 마타이의 복음 10장39절의 목숨을 내놓아 목숨을 얻는 것과도 이어지죠. 때는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시대에요. 당시 그리스와의 전쟁을 준비하던 크세르 크세스는 각지의 영주와 귀족들을 불렀어요. 이 파티는 일종의 출정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자신의 위엄을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왕비인 봐쉬티에게 접대역을 명해요. 하지만 왕비의 자존심에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고, 왕의 명령을 거부하죠. 왕은 격노하여 왕비를 폐위시키고 말아요. 그리고 새로운 왕비감을 찾게 되죠. 모르드카이의 사촌이자 양녀인 하닷사(הדסה) 가 선택되어 왕비가 되고, 이름도 페르시아식인 에스테르로 개명하게..
느헴야(셰페르 느헴야) 느헴야(נחמיה)의 이름은 '여호와께 위로받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느헴야기에서 본인을 1인칭으로 표기했기 때문에 저자는 느헴야 본인으로 예상되요. 그는 페르시아의 아타르크세르크세스1세의 측근이었어요. 그는 예루살렘이 처참하게 파괴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절망에 빠지게 되요. 그리고 왕에게 요청하고 예후다 총독으로 임명되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러 가죠. 때는 아르타크세르크세스1세 20년으로, 에즈라보다 13년 뒤에 입성하게 된 거에요. 그의 정적들은 각 구간마다 사람을 보내 성벽의 재건을 방해했어요. 이에 이스라엘 민족은 무장한 상태로 교대로 성벽을 지키며 재건작업을 진행했죠. 나중에는 거짓 예언과 중상 모략, 고리 대금 등 온갖 방법으로 성벽 재건을 방해받지만, 결국 성벽의 재건을 마치게..
에즈라(셰페르 에즈라) 에즈라(עזרא)의 이름은 '돕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에즈라는 느헴야와 동시대 인물로, 느헴야가 정치적 지도자라면 에즈라는 신앙적 지도자였어요. 원래 에즈라기와 느헴야기는 한 권이었죠. 타나크에서는 한 권이었지만, 후대에 둘로 나누게 된 거죠. 둘은 같은 시대의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에즈라서는 바빌로니아로 끌려간 이스라엘이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이스라엘과 성전을 복구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 두 책의 저자는 에즈라와 느헴야 공동 저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르메야의 예언대로 바빌로니아는 70년후, 페르시아에게 멸망당하고 말아요.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제는 이스라엘에게 '여호와의 성전을 재건하라'며 귀환을 명하죠. 70년 만에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던 중에, 에즈라는 이스..
역대기(디브레이 하야밈) 역대기(דברי הימים‎:디브레이 하야밈)은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에요. 사무엘기와 열왕기의 보충을 하는 책이고, 원래 구약성서의 맨 뒤에 위치한 책이었어요. 저자는 에즈라로 예상이 되지만 정확히는 알려진 게 없어요. 이 책도 사무엘기와 열왕기처럼 내용이 길었기 때문에 둘로 나뉘게 되었어요. 상편은 이스라엘의 족보와 다비드왕까지. 하편은 쉴로모왕에서 분열 후 남유다의 멸망 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보충하는 내용인 만큼 사무엘기, 열왕기와 중복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아요. (상편:사무엘하, 하편:열왕기) 거기다가 커다란 사건들만 다룬 뒤에는 '나머지는 열왕기에 기록되었다'고 마치죠. 이 책은 다비드왕조와 성전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남국 예후다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제의 시..
열왕기(셰페르 믈라킴) 열왕기(ספר מלכים‎:셰페르 믈라킴)은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에요. 사무엘서에서 바로 이어지는 역사이죠. 예언자 이르메야가 썼다고 알려져 있어요. 방대한 역사를 기록한 만큼 내용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둘로 나뉘게 되었어요. 상편은 쉴로모왕에서 예언자 엘리야 시대 하편은 두 왕국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은 역대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역대기는 기록이 끝날 때마다 부족한 내용은 열왕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하며 끝을 맺죠. 열왕기도 기록되지 않은 부분은 역대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언급해요. 예후다와 이스라엘로 왕국이 분열된 뒤, 각 왕국을 서술할 때 차이를 보여요. 남국 예후다는 예언자(선지자)를 중심으로, 북국 이스라엘은 왕을 중심으로 서술하죠. 두 왕국을 전부 기록하고 있는 ..
사무엘(셰페르 쉬무엘) 이스라엘은 큰 변화를 겪게 되요.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던 나라에서, 인간의 왕이 세워지게 되죠. 판관의 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변하는 거에요. 이 책은 쉬무엘의 책(ספר שמואל:셰페르 쉬무엘) 로 원래는 한 권의 책이었지만 내용이 길어서 둘로 나누게 되었어요. 쉬무엘은 상권에서 이미 사망하기 때문에 실제 기록자는 갓과 나탄이 아닐까 예상되요. 사사기에서도 그랬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같은 죄를 반복하고, 하나님의 용서로 회복되는 역사가 반복되요. 이 책의 주인공은 세 명이에요. 마지막 판관 쉬무엘(삼상1~8장), 첫번째 국왕 샤울(삼상9~31장), 두번째 국왕 다비드(삼하)이죠.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처럼 왕을 요구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유일한 왕이어야 하지만, 그들은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