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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

마가복음(마르코) 마가복음은 위치상으로는 마태복음의 뒤에 있지만, 실은 복음서 중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책이라고 해요. 저자는 마르코스(Μᾶρκος)라고 하지만, 이 마르코스가 어떤 마르코스인지는 굉장히 많은 의견들이 있어서 확실히 말할 수 없어요. 페트로스와 파울로스를 도왔던 마르코스라면, 페트로스에게 예수의 행적을 전해 듣고 기록할 수는 있었겠죠. 다만 복음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누가 적었느냐보다는 '어떤' 사람이 적었느냐가 더욱 중요할 거에요. 필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복음서가 기록되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원제는 κατὰ Μᾶρκον εὐαγγέλιον으로 '마르코에 의한 기쁜 소식'으로 이해할 수 있죠. 주제는 '섬기러 오신 예수'에요. 필자는 그리스어와 아람어, 히브리어에 능통했던 것 같..
마태복음(마타이) 신약성경의 시작은 마태복음이죠. 제일 앞에 있기 때문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책이기도 하고요. 많은 교회에서 개역한글을 따르면서 마태로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로마에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점을 아셔야 해요. 히브리어로는 마타스야후(מתתיהו:하나님의 선물), 그리스어로는 마타이오스(Ματθαῖος)라고 하는데 히브리식 본명은 레비(לויים:연합하다)라고 해요. 예수의 12사도 중 한 명이기도 하죠. 마태복음은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기록된 책이에요. κατὰ Ματθαῖον εὐαγγέλιον으로 '마타이에 의한 기쁜 소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신약성경의 맨 앞에 위치하지만 실제 기록은 마르코와 루카의 복음서 이후에 기록되었기 때문에 앞의 두 복음서를 참조한 부분이 상당수 발견되기도 ..
유대교의 3대 종파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유대교의 여러 종파를 발견할 수 있어요. 바리새인, 사두개인, 열심당 등. 하지만 구약에서 보이지 않던 이들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왜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인지 알기는 어렵죠.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신약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대표적인 종파에 대해 가볍게 소개를 해보려고 해요. 바리새인은 그리스어로는 파라사이오스(Φαρισαῖος)라고 해요. 히브리어 파루쉬(הפרושים:분리된)에서 파생된 말이라고 하죠. 이들은 문자로 된 토라가 아니라, 구전으로 토라를 전하며 자신들만의 전통을 만들고 그것을 철저히 지켰어요. 사두개인은 그리스어로 사두카이오스(Σαδδουκαῖος)라고 해요. 대사제 가문인 자독 가문에서 비롯되었어요. 이들은 ..
마카베오기(마카베온) 구약과 신약 사이에는 약 400년이라는 긴 간격이 있어요. 신약에서는 구약에서 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들도 많이 나타나는데, 솔직히 우리는 그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죠. 마카비 전쟁을 다룬 마카베온(Μακκαβαίων), 개신교에서는 이 책을 정경으로 치지 않아요. 하지만 신구약 중간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절대로 신약을 이해할 수 없거든요. 마카베온은 상권, 하권으로 나뉘어요. 둘 다 마카비 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상권의 기자는 하스몬 왕조에 호의적이고, 하권의 기자는 하스몬 왕조에 비판적이에요. 상권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시대부터 하스몬 왕조의 성립까지를 다루지만, 하권은 셀레우코스 왕조의 장군인 니카노르가 전사하는 부분까지만 다뤄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서거하자, 마케도니아는 장..
말라기(셰페르 말라키) 말라키(מלאכי:나의 사자)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지금도 말이 많아요. 인명이라기보다는 누군가를 지칭하는 듯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 사람인 에즈라가 아닐까 하는 견해도 있지요. 마지막 예언자인 말라키는 회개를 요구하며, 심판에 대해 강하게 표현해요. 당시 사회의 대표적인 문제들인 사제들의 횡령과 이혼 문제, 혼혈가정으로 인한 신앙의 상실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경고하죠.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지를 반드시 기재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은 어찌보면 적반하장과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해요.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라고 하자, 그들은 "어떻게 사랑하셨는데요?"라고 따지듯이 되묻고 있었죠.(1:2)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러하다"라고 경고하면, "우리가 '어떻게' 그랬겠어요?"라..
스가랴(셰페르 즈카르야) 하까이와 더불러 성전 재건에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이 바로 즈카르야(זכריה: 여호와는 기억하신다) 였어요. 하까이와 동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이지만, 이 책은 하까이보다 먼저 쓰였다고 해요. 다만, 이 책을 한 권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기는 해요. 이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요. 1. 성전 재건(1장~8장) 2. 마쉬아흐의 통치(9장~14장) 그런데 시대의 구분이 명확한 전반부와는 달리 후반부는 예언의 성격이 강해요. 심지어는 문체도 달라서 전반부는 산문, 후반부는 시처럼 서술되고 있어요. 전반부는 성전 재건을 목표로 회개를 촉구하고 있어요. 성전 재건중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보이고, 의를 실천하여 완전한 회개를 이루라는 격려를 하고 있죠.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이 강조되고, '돌아오라'라는 말이 강조되..
학개(셰페르 하까이) 모든 예언자들이 이스라엘의 경고만을 전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예언서의 마지막이 위로로 끝난 것처럼, 그들에게 격려를 전하는 예언자도 있었죠. 그 대표적인 예언자가 바로 하까이에요. 하까이(חגי:축제)는 즈카르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예언자에요. 그는 멸망 전의 성전을 보았고(2장3절), 바빌로니아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뒤에 예언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15년간 성전 재건을 포기했었죠. 그는 4단계에 걸쳐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성전의 재건을 촉구했어요. 1단계:권면(1장) 2단계:격려(2장1절~9절) 3단계:축복(2장10절~19절) 4단계:기대(2장20절~23절) 이스라엘 민족에게 성전의 재건이란, 단순한 건물 재건이 아닌 신앙의 회복을 의미하는 중요한 일이었..
스바냐(셰페르 츠판야) 예언자들은 당시 타락한 조국에 대한 비판과 회개를 요구하는 예언을 했었죠. 츠판야(צפניה:여호와가 숨기셨다)는 예후다왕 요시야 시대의 예언자에요. 그를 소개할 때, 그의 집안을 꽤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을 보면 그는 왕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는 왕의 친족으로서 보다 직설적으로 예후다를 비판하며 회개를 요구했어요. 아마도 요시야의 개혁은 츠판야의 예언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죠.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요. 1. 여호와의 날에 있을 심판(1장~3장8절) 2. 여호와의 날에 있을 구원(3장9절~20절) 공통적으로 '여호와의 날'을 예언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요엘과 통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예후다와 다른 나라들의 심판을 예언하면서도, 선한 민족이 회복된다는 것을 예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