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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

다니엘(셰페르 다니엘) 이미 멸망해 버린 조국. 타국에서 망국의 객으로 지내야 하는 상황. 그 동안 멸망이 예언의 미래였던 것과 달리, 다니엘에게는 차가운 현실이었어요. 다니엘(דניאל:하나님께서 심판하다)은 이름 그대로 심판의 운명을 예언한 책이에요. 다니엘의 내용은 크게 둘로 구분되요. 1. 다니엘이 타인의 꿈을 해석 2. 천사가 다니엘의 환상을 해석 전반부는 다니엘이 바빌로니아, 메데이아, 페르시아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했어요. 이 부분은 다니엘을 3인칭으로 표기하며, 아람어로 기록되었어요. 다니엘은 예후다 멸망 후, 바빌로니아에 끌려간 유민들 중 한 명이었어요. 그는 신앙을 지켜 화형에서 살아남았고, 네프카드네자르2세의 신임을 얻어요. 그는 왕의 꿈을 해석하여 제국의 운명을 예언했고, 왕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요. 차기..
에스겔(셰페르 예헤즈켈) 하나님은 과연 우리의 멸망을 원하실까요? 우리가 겪는 고난은 그 자체가 심판일까요? 예헤즈켈은 우리의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요. 예헤즈켈(יחזקאל:하나님이 단련시키다)은 그 이름에서 이미 힌트를 주고 있죠. 제사장이었던 그는 우상숭배로 신앙의 순수함을 잃은 이스라엘을 걱정했어요. 예루샬라임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졌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토라는 무시되었어요. 그는 이러한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예언하고, 그대로 끝나지 않고 결국은 회복하게 된다는 점을 예언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회복과 구원에 있음을 알려줘요. 이 책은 크게 두 주제로 구분할 수 있어요. 1. 타락한 예루샬라임의 운명(1장~24장) 2. 무너진 예루샬라임의 회복(25장~48장) 그리고 다음과 ..
애가(에카) 조국의 멸망을 바라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신앙인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에카는 이름 그대로(אֵיכָה:어찌 이리 슬픈가) 슬픔을 표현한 노래에요. 저자가 누구인지 알려진 것은 없지만, 예루샬라임의 멸망을 직접 봤다는 부분이나 이르메야가 평소에 슬픔의 노래를 자주 지었다는 점에서 이르메야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예레미야 애가라고 명명하고 있지요. 5장 밖에 안되는 짧은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1장:비참하게 파괴된 예루샬라임 2장:하나님의 진노 3장:백성에게 회개 권유 4장:예루샬라임의 현실과 소망 5장:예루샬라임의 기도 예후다 왕국과 예루샬라임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마음. 그 상황에서 그는 이렇게 된 원인이 거짓 예언자에게 속아 하나님을 저..
예레미야(셰페르 이르메야) 구원과 회복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멸망의 예언을 듣는게 제일 싫을 거에요. 하지만 사랑하는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는 예언가는 어떤 심정일까요? 이르메야(ירמיהו:주님이 세우신다)는 자신의 이름과 전혀 다른 예언을 해야 했어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요. 1. 예후다의 운명(1장~45장) 2. 주변 국가들의 운명(46장~52장) 이스라엘 민족의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예후다가 바빌로니아에 멸망하고, 바빌로니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도 결국은 멸망을 피하지 못한다는 예언. 이런 예언을 전하니 이르메야의 활동에는 언제나 박해가 따랐어요. 이르메야는 어디까지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보호를 기대하자고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고 외쳤지만 예후다 사람들에게 그는 매국노일 뿐이었어요. 바빌로니아에..
이사야(셰페르 예사야) 예사야(ישעיה)의 의미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에요. 예사야의 시대는 절망 그 자체였어요. 둘로 나뉜 왕국은 전부 멸망에 가까웠죠. 북국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의 침략으로, 남국 예후다는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멸망하기 직전의 상황이었죠. 특히 예후다는 이교가 팽배하여 여호와를 믿는 신앙이 점점 흐려져 가고 있었어요. 과연 이 시대에 어떤 구원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분되요. 1. 죄의 선고와 심판 예언(1장~39장) 2. 위로와 회복의 예언(40장~66장) 재미있게도 이 책은 정확히 성경의 권수와 똑같이 맞아 떨어져요. 앞의 39장은 마치 죄의 반복으로 여호와의 심판과 회복을 반복하는 구약과 같아요. 강한 자가 언제까지 강할 수 있을 것인가. 패배자의 고통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
아가(시르 핫시림) 하나님과 우리의 이야기인 성경. 여기서 성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성경에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시르 핫시림(שיר השירים)은 '노래 중의 노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다양한 주제의 노래가 있지만, 사랑을 주제로 하는 노래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죠. 성경에 이런 표현이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관능적인 표현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성적인 표현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유대인들은 아이들을 교육할 때에는 이 책을 제외한다고 해요. 내용을 보면 연인들이 등장해요.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데이트도 하고, 성적인 유혹에 빠지고, 갈등도 하고, 그리워 하다가 결국 결혼을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맛보게 되요. 상식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한 연애의 과..
전도서(코헬렛) 전도서는 욥기, 시편, 잠언, 아가와 더불어 5대 성문서에 속한 책이에요. 코헬렛(קהלת)은 지혜자, 현자라고 해석되어요. 저자는 지혜의 왕인 쉴로모로 알려져 있죠. 지금의 연구가들에 따르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요. 전설에 따르면 쉴로모는 사랑꾼이었던 청년기에 아가를 쓰고, 정치가였던 장년기에 잠언을 쓰고, 현자가 된 노년기에 이 전도서를 썼다고 해요. 전도서는 세상만사가 헛되다는 말을 반복해요. 안 그래도 어려운 문체인데, 그저 헛되다는 말의 반복이다 보니, 허무주의로 해석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허무주의에 빠지라는 의도로 쓰여진 책은 아니에요. 저자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가 허무하고, 노력도 의미없고,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흘러도 허무하게 땅만 남을 뿐이라고 말해요. 그렇기 ..
잠언(미쉴레이) 지혜의 왕이라고 불리는 쉴로모의 책이에요. 미쉴레이(מִשְלֵי)는 '경청의 자세'를 의미해요. 이름 그대로 교훈들을 담고 있는 책이지요. 신앙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적용되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이기도 해요. 그래서 비신앙인들에게도 종종 추천되는 책이기도 하고요. 잠언의 구성은 다음과 같아요. 지혜와 어리석음(1장~9장) 생활의 소양(10장~31장) 전반부는 지혜와 어리석음이 무엇이고, 어째서 지혜가 필요한지 설명해요. 시적인 표현으로 젊은이들에게 노래하듯이 지혜의 의미를 가르쳐 주죠. 후반부는 삶의 지침을 소개해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부분이 많고, 마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도 주죠. 전반부와 달리 격언을 주로 인용하며 교훈을 전하듯이 진행되요. 잠언이 전하는 삶의 지침은 굉장히 단순해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