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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고린도서(프로스 코린티우스)

사람이 모이는 곳은 반드시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죠.

파울로스는 각지의 교회들 중 코린토스 교회에 대한 소식을 심각하게 들었어요.

당시 코린토스는 거대한 항구도시로 수많은 상인들이 출입했던 도시였죠.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신앙이 중심이 되어서,

포세이돈을 위한 운동대회가 격년으로 열려 수많은 도시가 모이는 곳이기도 했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섬기며 여사제만 해도 1000명에 달하기도 했어요.

그런 만큼 부도덕, 사치, 방탕이 극에 달한 도시이기도 했죠.

 

당시 소아시아의 에페소에 있던 파울로스는,

코린토스 교회의 문제점들을 듣고는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바로 우리가 아는 고린도서(πρὸς Κορινθίους:코린토스로 보내는 편지)가 그것이죠.

우리는 고린도전/후서로 두 편의 편지로 알고 있지만, 4번 이상 보냈을 것으로 예상되요.

고린도전서 5장9절에 이전에도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는 흔적이 나타나죠.

특히 우리가 아는 고린도후서의 경우는 여러 편지를 엮었다는 주장도 있어요.

 

코린토스 교회는 내부 분열이 심각했고,

우상 숭배와 성적 음행, 형식적인 예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되어 있었죠.

게다가 파울로스의 활동에 대한 오해도 있어,

파울로스는 이런 문제들에 답변을 해야 할 필요를 느꼈죠.

그는 편지의 서문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도가 된 파울로스'라고 강조했어요.

그 교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의심 받고 위협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죠.

 

두 편지는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고린도전서 : 교회의 문제 해결

 고린도후서 : 파울로스의 문제 해결

 

첫번째 편지는 코린토스 교회가 파울로스에게 보낸 질문에 답하는 편지에요.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교회와 사회 교류 및 관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죠.

  1. 교회 분열의 이유 설명(1장~4장)
  2. 부도덕성에 대한 경고(5장~6장)
  3. 결혼과 제물(음식)에 대한 설명(7장~10장)
  4. 무질서에 대한 훈계(11장~14장)
  5. 복음의 정의, 이후 계획 설명(15장~16장)

두번째 편지에서 파울로스는 자신이 코린토스 교회에 하는 말은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이라는 점을 밝혀요.

파울로스는 코린토스 교회가 자신의 사도직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 두번째 편지를 작성했다고 해요.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해명하는 10장부터는 책망하는 어조로 갑자기 바뀌고 있어서,

다른 편지가 첨부되었다는 주장이 있어요.

  1. 파울로스의 해명(1장~7장)
  2. 가난한 성도를 위한 헌금 준비(8장~9장)
  3. 사도직에 대한 해명과 설명(10장~13장)

두 편의 편지를 통해 사랑의 중요성이 여러 번 강조되고 있어요.

교회 내부에서의 사랑, 교회 바깥으로의 사랑, 그리고 직분자(사도)에 대한 용서와 사랑.

교회도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어야 하지만,

교회와 세상이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다는 점도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죠.

이 메시지들은 그 시절에만 멈춰 있지 않아요.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교회에서 비슷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직분자도 연약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고,

교회는 연약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그 연약함을 포용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파울로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인데

이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