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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로마서(프로스 로마이우스)

파울로스의 첫번째 편지에 해당되요.

원제는 Πρὸς Ρωμαίους로 '로마로 보내는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파울로스는 로마 교회에 방문하기 전에 집사 포이베에게 이 편지를 전달해줄 것을 부탁하죠.

이 책은 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어서 '성경의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려요.

파울로스가 기록한 편지들 중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로마 교회는 예루샬라임이나 안티오키아와 달리 사도가 상주하지 않는 교회였어요.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도의 방문이 필요한 곳이었죠.

어차피 로마에 방문할 예정이면서 이렇게 길고 자세한 편지가 왜 필요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흔히 3가지 이유를 들고 있어요.

  1. 최종 목적지는 로마가 아닌 스페인
    스페인 선교를 위한 로마 교회의 협력 요청
    예후다에 들른 후 로마로 방문 예정
    못 가더라도 이 말씀이 무사히 계승되길
    (일종의 유언장)
  2. 복음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증
  3. 로마 교회의 신앙을 계도하고 강화

이 책은 길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1. 로마 방문 이유, 복음의 정의
  2. 믿음으로 의로워 지는 것
  3. 구원 얻은 사람의 삶
  4. 예후다 신앙인과 이방 신앙인의 관계
  5. 신앙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훈계
  6. 로마 방문 계획, 문안 인사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바로 '믿음으로 의로워 진다'로,

흔히 말하는 '이신칭의(以信稱義)' 또는 '이신득의(以信得義)'죠.

그리스어 원어로는 δικαίωσις(디카이오스)로 동사 δικαιόω(디카이오:의롭다고 하다)의 명사형이에요.

교회에서 말하는 기본 중의 기본.

하지만 이 말의 오해 때문에 도덕무용론이 나오고 비도덕적이고 방종한 교회들이 생기게 되었죠.

루터도 이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 했고,

칼뱅과 웨슬리는 거듭남과 성화에 대한 이론을 재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죠.

 

파울로스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은 근본적으로 의로울 수 없는 존재이므로 진정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의로워 진다는 것이었어요.

진정한 믿음이 단지 믿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종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죠.

죄를 짓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선한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야코브도 보다 직설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행동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했죠.

 

우리는 분명 믿음으로 의로워진 사람들이에요.

그렇다면 이제는 이 의로움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