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이
자부심이 되었던 적이 있어요.
작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부끄럽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기도 했었죠.
점차 성경을 읽고,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교회가 떳떳하게 양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교회, 정확히는 예배당.
이것이 커지면 커질수록
교회 전체가 금전적인 압박을 받게 되더군요.
교회의 운영을 위해서 보다
많은 지원을 요구하게 되요.
그것은 성도에게 주어지죠.
그리고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체계를 필요로 하게 되요.
그 체계는 성경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성격을 띄게 되죠.
그룹이 나뉘게 되고,
성도 간에 서로 친해지기보다
어느 그룹끼리만 어울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한 교회에 있으면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생기곤 해요.
개인일 때에는 윤리적인
문제에 예민하고 조심스럽죠.
하지만 단체가 되면,
그 부분에 조금씩 둔감해 지면서 단체를 위해
조금씩 사회적인 규율을 무시해요.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높낮이가 생기게 되더군요.
목사나 장로는 봉사직이에요.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사람이 어느샌가
사람들 위에 서는 것이 당연시 되었어요.
그리고, 교회의 살림에 많은
일손이 필요해 지면서,
봉사의 개념은 교회 안에만 한정되게 되고,
그만큼 이웃사랑은 점점 멀어지게 되요.
이게 과연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일까요?
성찬의 찢어진 빵조각들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할 그 사랑이...
예배당 안에 갇혀 자기들끼리
독식하는 양식이 되었어요.
겉으로는 작고 초라해도,
크고 넓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교회 아닐까요?
저는 가장 기초적인 이웃사랑을
잊고 있었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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