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성경이죠.
하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성경을
가까이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저에게 성경은
피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어려운 말에 딱딱한 말투,
그리고 강압적인 표현들 뿐이었거든요.
하지만 일본에서 일본어로 된 성경을
접하고 나서 큰 충격을 받게 되었어요.
'이렇게 쉬운 내용이었나?'
그 뒤로는 영어 성경도 읽어보고
나서는 또다른 의문을 품게 되었죠.
제가 알고 있던 성경과
뭔가 다르다는 걸 말이죠.
직설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한
영어나 일본어 성경과는 달리 한국어
성경은 이상하게 어려웠어요.
뭔가 많이 꼬아서 말을 돌려서
어렵게 말하는 듯한 느낌이었죠.
이 애매한 부분을 목사님들은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면서 원래 성경에서 말하고자
했던 의도와 꽤 멀어졌어요.
언젠가부터는 성경이 아니라 목사님의 말씀이
진짜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윤리적으로나, 논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데도
'그냥 믿는 것'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저는 그 마음을 읽지 못하고,
그저 어려운 문자를 피해 목사님이라는
개인의 생각 속에 갇혀 살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요.
옳고 그름의 기준을 사회적으로 논리적으로
고민하며 성경을 더 읽어보게 되었어요.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를 가두지 않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방종한
삶을 살게 하지도 않아요.
하나님께서 만든 세상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구성되어 있었어요.
결국, 사회 윤리도 하나님의 윤리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던 거에요.
사회에서 비난을 받는 행동은,
하나님께서도 절대 좋게 보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았어요.
선량한 자유,
그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짜 자유였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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