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의 말씀/말씀 담아보기

남아 있던 아들과 돌아온 아들

예슈아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재산 가운데서 내게

돌아올 몫을 내게 주십시오'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살림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제 것을

다 챙겨서 먼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서 방탕하게 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하였다.


그가 그것을 다 탕진했을 때에,

그 지방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그는 아주 궁핍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 지방에 사는

어떤 사람을 찾아가서, 몸을 의탁하였다.

그 사람은 그를 들로 보내서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라도

배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꾼들에게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으니,

나를 품꾼으로 삼아 주십시오.'


그는 일어나서,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서,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명령하였다.

'어서 좋은 옷을 꺼내서 그에게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가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잔치를 벌였다.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오는데,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 소리와 춤추면서 노는

소리를 듣고, 종 하나를 불러서,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

종이 그에게 말하기를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반겨서,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하였다.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으나,

그는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내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 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기를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지 않느냐?

또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네 것이 아니냐?

너의 이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 하였다."

(누가복음 15장11절~32절)


그 유명한 탕자의 이야기에요.

우리는 방황하다가 돌아온 탕자를

환대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하나님께 돌아온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되새기곤 했죠.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계속 아버지와 있으면서

묵묵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탕자의 환대를 보며 불만을 토로하는 아들이죠.


방황하다가 돌아온 아들도,

함께 있으며 성실하게 지낸

아들도 모두 소중한 아들이에요.

세상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온

신자도 소중한 영혼이고,

줄곧 신앙을 지켜온 신자도

소중한 영혼이에요.

하나님께는 모두가 소중한

자녀들이었던 거에요.


저는 어쩌면 탕자가 아니라,

자리를 지켰던 아들일지도 몰라요.

신앙을 줄곧 지켜왔다는 그 자부심이,

은연중에 오만함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하나님 앞에서 그런 자부심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인데.


줄곧 나와 함께 했던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는 친절했지만,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다지 건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거리를 두려고 했던 적도 있었어요.

하나님 앞에서 똑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생각 못 했어요.


이제는 모두가 소중해요.

신앙인들은 함께해서 소중하고,

신앙 밖의 사람들은 함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소중해요.


'[사]랑의 말씀 > 말씀 담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높아지려는 죄, 낮아지는 죄  (0) 2019.02.21
겸손한 자에게 주어지는 지혜  (0) 2019.02.14
사랑의 실천, 헌금  (0) 2019.02.02
사랑의 시작, 용서  (0) 2019.01.24
믿음의 열매, 신앙생활  (0)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