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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담아보기

사랑의 시작, 용서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있으면,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마가복음 11장 25절)


호감이 있는 사람, 반감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쉬운 일이에요.

하지만 싫어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정말 어렵죠.

사랑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게 바로 용서이지요.


잘못을 용서한다는 것만이

용서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와의 극단적인 다름도

'용납'할 수 있는 것.

마음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용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죠.

마음 속 깊은 곳에 생긴 벽,

상대에 대한 반발심.

그것은 본인이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요소이죠.

그 벽을 깨는 것이 바로 용서의 시작이고,

용서가 바로 사랑의 시작이죠.


용서에는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번째는 내 이웃을 용서하는 것.

내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은 실은 제일 쉬워요.

용서한다고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

남는 응어리는 어쩔 수 없는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그 사람에

대한 용서는 이뤄졌다고 생각해요.


두번째는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

남을 용서해도 남게 되는 응어리는

실은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

내 주변을 모두 용서해도 마지막

한 명, 바로 나를 용서하지 못하면

앞의 용서들이 깔끔하지 못해요.

뭔가 응어리는 계속 남게 되죠.

그 응어리는 상대에 대한 불만을

되새겨 버리고 말아요.

나 자신을 용서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제대로 용서할 수 있게 되죠.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이유는...


세번째인 하나님을 용서하는 것.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이유는 내 삶과 환경,

이것들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을 원망하고,

그런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는 가운데

정말 중요한 한가지 실수를 하게 되곤 해요.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

말로 직접 내뱉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왜 내 삶은 이 모양?'이라는 넋두리에서 이미

그 환경을 조성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담기게 되는 것이죠.


우리 삶은 비록 하나님과

가까워져도 힘들 거에요.

세상은 노력 여하와는 다르게

누군가는 잘 살고,

누군가는 못 살게 되어 있고,

그 모두가 결국은 힘들게 되어 있거든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을 용서(용납)하지

못하면 그 사랑이 보이지 않아요.


고통 속에서도 평안할 수 있는,

절망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사랑은 결국,

하나님을 용서해야 가능한 것이었어요.

그러면 자신을 용서할 수 있고,

타인을 용서할 수 있게 되죠.

모든 것을 껴안을 수 있게 되요.

사랑하는 것은 노력일까요?

자연스러운 변화 아닐까요?


체험은 깨달음을 낳고,

깨달음은 변화를 낳고,

그 변화의 열매들은 내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