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아시죠
하나님이 원망스러운 때는 언제일까요?
그 분이 날 모르고 있다고 느낄 때에요.
과연 날 알면서 이런 상황을 만드신 걸까...
왜 이 상황에 나 혼자 버려진 걸까...
돌이켜 보면 전 버려진 게 아니었어요.
저 혼자 있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 분이 절 모르셨던 것도 아니었어요.
다 아셨기 때문에 그 길을 가게 하신 거였죠.
결국 그 상황을 이겨내고 돌아보았을 때,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났어요.
왜 끝까지 믿지 못 했을까...
분명 다 알고 계시는 분인데...
이제는 흔들리지 않아요.
그 분이 저를 아신다는 걸 제가 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