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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데살로니가서(프로스 테살로니케이스)

사람들은 항상 고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이죠.

파울로스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교회를 보며 기뻐했어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격려의 편지이기도 했죠.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ίς로 '테살로니카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순서상으로는 신약성경에서 꽤 뒤에 위치하지만, 실은 제일 먼저 작성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테살로니카, 혹은 테살로니키로 불리는 이 도시는 아테네에 이어 그리스 제2의 대도시였어요.

마케도니아의 카산드로스 왕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누이이자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이 도시에 붙였죠.

이 도시 역시 상업의 중심지였고, 다양한 가치관의 집결로 인해 신앙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이 교회의 사람들은 믿음으로 이 고난을 이겨내고 있었지만 신앙인의 사후에 대한 의문을 품었어요.

상당수가 사회 하류계층이었던 그들은 염세적이면서 이 세상에 강력한 심판(종말)이 있길 기대했죠.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이전에 그리스 신들을 따르던 우상숭배자였기 때문에,

파울로스는 잘못된 종말론이나 신앙관을 바로 잡아야 할 필요를 느꼈죠.

 

첫 번째 편지의 주제는 '재림 전의 승리'에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1. 테살로니카 교인들에게 감사와 격려
  2. 파울로스와 교회의 과거 관계
  3. 파울로스와 교회의 현재 관계
  4. 윤리적 훈계와 교리적 설명
    (신앙생활과 종말론)

전체적으로는 파울로스의 저작이 인정되지만, 2장의 내용이 중간에 다른 글이 삽입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파울로스는 고린도전서 2장8절, 로마서 11장26절 등에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구원 받을 것을 예언하고,

그들에게 박해의 책임을 물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했어요.

하지만 2장13절~16절에서는 하나님의 분노가 임할 것이라는 기존과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이 편지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시 교회들의 종말론과 파울로스의 종말론을 볼 수 있어요.

여담으로 4장17절에 대한 잘못된 해석 때문에 20세기에 많은 휴거소동이 일어났어요.

하지만 마태복음 24장36절을 참고한다면, 시한부 종말론이나 예언에 속지 않을 수 있겠죠.

 

두 번째 편지의 주제는 '재림 전의 고난'이에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1. 올바른 교회의 모습
  2. 잘못된 지도자와 거짓 예언을 경고
  3. 하나님의 보호 확신, 성실한 생활 권면

예전에는 이 편지가 첫 번째 편지 작성 후 바로 뒤에 작성되었다고 추정되었어요.

하지만 종말론에 대한 신학적 메시지가 첫 번째 편지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작성되었거나 다른 이의 저작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죠.

두 번째 편지에서는 잘못된 종말론을 전하는 사람들을 더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어요.

이런 부류의 지도자들은 현재에도 많이 있죠.

종말이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해서 배를 불리는 종교 지도자들.

성도들에게 혹독한 헌신과 헌금을 강요하면서, 자신들은 편하게 재산을 늘리는 자들.

그 때문에 파울로스는 하나님의 보호가 있을 것이라고 위로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회에서도 성실한 생활로 모범이 되라고 권면하고 있죠.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오죠.

 

우리는 항상 삶 속에서 어떤 불안을 품고 살아가요.

하지만 주의 보호가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것이고,

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우리 인생에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종말이 언제일 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종말이 당장 눈 앞이라 해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우리의 삶에 충실하면서, 주와 함께하는 생활을 이어가면 되는 것이죠.

 

"항상 기뻐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