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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빌립보서(프로스 필리페시우스)

파울로스는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교회들을 걱정하며 편지로 설교를 전했어요.

이 편지들이 지금까지 남아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 있죠.

이 책도 마찬가지로 감옥에서 작성된 편지에요.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φιλιππησιούς로 '필리피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파울로스의 상당수의 편지들이 그렇듯, 이 편지도 3개의 편지가 합쳐졌다는 말이 있어요.

주제와 어조가 갑자기 바뀌는 것도 그렇고,

특히 에파프로디토스의 건강상태가 급변하는 것을 보면 한 번에 작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4장을 첫 번째, 1장~2장을 두 번째, 3장을 세 번째 편지로 본다고 해요.

이 책의 주제는 '주 안에서 하나 되는 교회'에요.

파울로스의 편지들 중에 이 편지는 '교회론'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수신처인 필리피 교회는 카이사리아 필리피에 있던 교회에요.

로마 초대 황제인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로부터 도시를 하사 받은 헤로데 필리포스 2세는,

황제를 기리는 의미로 이 도시를 '카이사리아'로 명명했지만 기존의 카이사리아와 구분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도 붙였죠.

이 도시의 특별한 점은 예수도 방문했던 도시라는 점과, 베드로의 유명한 고백이 있었던 점이죠.

그리고 파울로스는 2차 선교여행에서 실라와 함께 이 도시를 방문했고,

필리피 교회는 그리스의 세워진 첫 번째 교회가 되었죠.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어요.

  1. 파울로스의 상황과 감사 인사
  2. 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겸손과 순종
  3. 유대주의자들에 대한 경고와 교회의 방향 제시
  4. 염려를 버리고 주를 의지할 것을 권고

파울로스는 여전히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교회 안의 유대교 주의자들이 토라를 중심으로 하는 형식적인 행위를 주장했고,

유오디아와 신티케로 대표되는 성도 간의 반목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거든요.

그는 투옥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기뻐하며 현재 상황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았어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때, 유대교의 교훈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 지도 알 수 있었죠.

그는 자신을 모델로 하여 진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당부했어요.

그리고 신앙인다운 생활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죠.

 

신앙인은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교회와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 해답을 파울로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 분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그 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르고 싶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내가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십시오.

주께서 가까이 계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여러분이 구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