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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디도서(프로스 티톤)

당시 파울로스에게는 그 파격적인 교훈 때문에 박해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든든한 동료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아요.

티모테오가 그랬듯, 티토도 파울로스에게는 소중한 동료였죠.

 

티토(Τίτος:티토스)는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그리스 철학을 배웠다고 해요.

하지만 파울로스의 예루살렘 여행에 통역관으로 참여하면서 크게 변화되죠.

이후 크레타 섬에 남아 교회를 세우게 되요.

파울로스는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와 마찬가지로,

티토에게도 교회 지도자를 위한 가르침을 정리하여 편지로 보내죠.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Τίτον으로 '티토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티모테오에게 보낸 두 편지와 마찬가지로,

교회 지도자를 위한 편지이기 때문에 '목회서신'이라고 분류되곤 해요.

이 책의 주제는 '거짓 교사 규탄'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이단과 사이비들의 거짓 가르침은 당시에도 큰 문제였거든요.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1. 거짓 교훈에 대한 주의
  2. 다양한 계층에게 권면
  3. 구원에 대한 깨달음

구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거짓 교훈에 속지 않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잘 가르치라는 당부이죠.

당시 토라의 교훈을 중시했던 유대교 주의자들은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어요.

파울로스는 이 유대교 주의자들을 '자신이 확신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했죠.(딤전1:7)

 

이 책이 파울로스의 저작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요.

당시에 정립되어 있지 않았던 장로(πρεσβυτερους:프레스뷔테로스)나 감독(ἐπίσκοπος:에피스코포스) 등의 자격을 설명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교회의 체계가 어느 정도 정립된 시기에 파울로스의 이름으로 작성된 책이 아닐까 하는 것이죠.

하지만 위작여부를 떠나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말 중요해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르쳐 주는 사람도 필요한 것이죠.

가르치는 역할에는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해요.

올바른 지식이 올바른 실천을 낳고, 올바른 실천은 경건을 이루게 되니까요.

우리의 소망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야 하죠.

 

"이것은 믿을 만한 말씀입니다.

나는 당신이 이런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말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오직 선한 일에 힘쓰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한 일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