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바룩(바루흐)

바룩서.docx
0.04MB

제2경전들의 특징 중 하나는 모두 고국이 멸망한 이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이 책도 이미 멸망한 이후의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권고하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는 기원전 7~6세기에 살았던 바루흐(ברוך:축복)가 아닌,

기원전 1세기 경에 후대의 사람들이 그의 글을 모아서 편집했다고 해요.

바루흐는 네리야의 아들로, 눈물의 예언자로 유명한 이르메야의 동료이자 제자였다고 해요.

이르메야는 당시 급속도로 성장한 바빌로니아를 경계라면서,

바빌로니아에게 항복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지만 무시당하고 말죠.

결국 고국의 멸망을 바라보며 처절하게 슬퍼하고 말죠.

바루흐 역시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예언과 가르침을 여러 글로 남기게 되요.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어요.

  1. 이스라엘의 역사 회고
  2. 참회의 기도
  3. 이스라엘을 위한 권고와 위로
  4. 이르메야의 편지

수많은 예언자들은 부패한 사회를 비판하고,

멸망을 예언하면서도 결국 회복되리라는 희망적인 예언을 남겨요.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했죠.

바루흐 역시 지난 역사를 회고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멸망해 버린 원인이 변질된 신앙에 있음을 깨닫고 참회의 기도를 해요.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이대로 버려질 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로하며 소망을 전해 줘요.

 

그리고 그것이 이르메야의 진심이었다는 것을 전하죠.

멸망을 예언했던 그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처벌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멸망 이후 회복을 약속하며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원했으니까요.

가까워진 멸망에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며 슬픔을 삼켰던 이르메야.

그가 살아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알지 못 했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이르메야와 에카의 부록이기도 해요.

앞의 두 책 만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살 수 있었던 오해와 불만을,

진심을 담아 해소시키려고 하는 책이었으니까요.

구약과 신약 사이에서 침묵의 시대라고 불리던 기원전 1세기.

실은 하나님의 말씀은 끊어지지 않고 전해지고 있었어요.

이 책을 비롯한 제2경전들이 제외 되면서,

이어지고 있던 예언과 위로가 끊어졌다는 오해가 생기고 말았죠.

 

"이스라엘아,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이스라엘이라 불리는 내 백성아,

용기를 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