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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담아보기

우리 안의 우상들

"너는 내 앞에서 다른 어떤 신도 없게 하여라.

너는 너 자신을 위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물속에 있는 것이나 

무슨 형태로든 우상을 만들지 마라."

(출애굽기 20장 1절)


우리는 우상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우상들을 만들어 내고 말았죠.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우상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아요.

우리가 쉽게 빠지는 중독들.

우리에게 집착의 대상들.


예를 들어, 가족과 친구, 연인 등에

대해서도 우리는 때때로 굉장한

집착을 보이곤 하죠.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들을 옭아매곤 해요.

서로가 불편할 정도로...

어긋난 사랑의 결과가 파국으로

가게 되는 그것이 우상을 섬겼던

자들의 말로와 비슷한 게 아닐까요?


또는 우리가 완전히 몰두하게 되는

것들이 하나님을 잊게 만든다면 그것도

우상이 된다고 생각해요.

게임, 축구, 등산, 낚시, 독서...

술이나 담배도 포함될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그나마 좀더 깊게

생각할 때 경계할 수 있는 일이지만...

더 두려운 것은 교회 안에 우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흔한 것이 목사님을 떠받드는 것.

전하는 말씀은 옳을 수 있지만 목사

자체를 필요 이상으로 떠받들어

버리면 언젠가는 성경의 말씀이 아닌,

목사의 모든 말이 진리라고 착각하게

되고 말아요.

그건 정말 헤어나기 어려운 문제에요.


또 하나는 예배당을 떠받드는 것.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

그리고 그러한 신앙인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죠.

예배당이라고 하는 건물은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는 보다 화려한 예배당,

보다 큰 예배당을 원하고,

더 많은 성도들을 원하게 되요.

우리가 그 예배당을 꾸리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재산들.

그리고 그 안에 담은 추억들.


언제부턴가 그것들이 하나님과의 관계

그 자체보다 더 소중해져

버리는 문제가 발생해요.

인간적인 모임, 세속적인 공간.

실은 그 공간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기 어렵더군요.


한 번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 나는 하나님보다 더 집중하고

애정을 쏟는 것이 있을까?

그게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