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용]서의 생각/삶 돌아보기

삶의 고난은 징계인가 연단인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고난을 겪게 되요.

인생 전체가 순탄할 수도 있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죠.

그 고난은 신앙인도 피해가기 어려워요.

이 고난이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인지, 혹은 형벌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어요.

과연 이 고난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히브리서 12장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조금 이해가 어렵기는 해요.

정죄, 처벌, 징계라는 게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불신자는 정죄를, 신자는 징계를 받는 다며

그 단어의 의미를 굳이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번역본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요.

"주께서는 사랑하시는 사람을 연단하시고 아들로 받으신 사람들마다 채찍질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받는 모든 연단을 여러분이 받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사생자며 아들이 아닙니다."

이제야 조금은 이해하기 편하게 되었군요.

 

해당 구절의 징계, 연단으로 해석된 단어는 그리스어로는 παιδεία(파이데이아)라고 해요.

이것은 훈련, 교육, 실습을 의미하는 단어이죠.

즉, 주님은 사랑하는 자들을 징계(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훈련과 교육을 하는 것이었어요.

이 훈련을 이겨내면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분을 바라볼 수 있는 자들을 키우기 위한 훈련인 것이죠.

 

세상을 만드신 주는 세상에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분이긴 해요.

하지만 세상의 섭리도 주가 만드신 것이에요.

스스로 만든 규칙을 스스로 깨버리게 되면,

그 규칙을 누가 따르려고 할까요?

그만큼 우리는 그 분에게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보다 완전한 존재로 성장시키는 것.

그 정성은 아무 감정도 대가도 없는 존재에게는 적용하기 어렵거든요.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보다 엄격하게 키우는 것처럼요.

비록 평생이 고통이 따를 수 있는 삶이지만,

그 너머의 사랑을 바라보고 견뎌낼 수 있기를 바라요.

 

"모든 훈련이 그 당시에는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으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통해

단련된 사람들에게 의로운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용]서의 생각 > 삶 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사는 같은 성도  (0) 2020.07.01
버려야 받을 수 있는 말씀  (0) 2020.06.24
기뻐야 가능한 감사  (0) 2020.06.17
치유의 의미  (0) 2020.06.10
방언과 예언  (0)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