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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아브라함, 겁쟁이의 용기

우리가 기억하는 아브라함(אברהם:민족의

아버지)은 정말 늦은 나이에 얻은 하나뿐인

아들을 하나님께 바친 거죠.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그런 처절하게 굳건한

믿음을 가졌을 까요?

 

처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께 주신 말씀은

'너의 고향과 너의 가족에게서 떠나라.'(창12:1)

그것은 아브라함의 고향인 칼디아 땅의 우르

지역이 신앙적으로 고립된 지역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러한 문화에서 벗어나려면

가족과도 떨어져야 했죠.

하지만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조카였던

롯만은 포기하지 못했어요.

가족에 재산에 시동들까지 전부 데리고

나온 아브라함.

대체 무엇을 포기한 거죠?

 

롯과 관련된 문제들도 많이 발생했지만,

이집트에서 아브라함은 정말 큰 실수를 해요.

파라오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아내를 파라오에게 바친 거에요.

한 몸과도 같은 가족을 배신한 아브라함.

 

하나님께서는 자손을 약속하셨지만,

아브라함은 기다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시종이었던 하가르를 통해서

이스마엘을 낳게 되요.

하지만 아내인 사라는 아직 살아 있었어요.

하나님의 약속은 아내인 사라를 통한

자손의 탄생이었어요.

결국,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후손을

두고두고 괴롭힌 민족의 조상이 되요.

 

이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자손을 약속했지만,

아브라함은 비웃어 버려요.

'나와 내 아내가 늙었는데 어떻게 자손이

생길 수 있겠는가? 말도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읽으셨죠.

"웃었나? 네 아들의 이름은

'이츠학(웃음)'이 될 것이다."

 

아브라함의 실수들은 삶 속에서 겪는

위기에 굴복했기 때문이었어요.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가족을 향한 믿음도 그는 배신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그를

버리지 않으셨어요.

그가 마침내 순종하여 사랑하는 아들을

바칠 때까지 기다려 주셨어요.

그리고 그 아들을 살려 주셨죠.

 

우리의 삶도 수많은 위기와 두려움

속에서 흘러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위기 속에서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셔요.

우리는 때때로 실수하지만,

하나님의 용서가 있기 때문에

그 분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거에요.

 

알고 보면 인생의 겁쟁이인 저도.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로 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