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학(יצחק:웃음)은 창세기의 등장인물을
통틀어 몇 안되는 선량한 사람으로 표현되죠.
앞뒤의 아브라함과 야아콥의 임팩트가 워낙
크다보니 기록이 짧다는 느낌도 있고요.
그의 일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포기와 애착의 시기.
전반기의 이츠학은 아브라함이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려 할 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어요.
그것은 하나님도 급하게 막을 정도로
놀라운 순종이었고 포기였죠.
이후, 부족을 이끌던 시기에는 펠레셋이
시비를 걸 때마다 번번히 양보했어요.
부족의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 우물을
두 번이나 포기하자, 결국 펠레셋의 국왕은
이츠학과 평화협정을 맺게 되죠.
후반기의 이츠학은 두 아들 중,
큰아들인 에사브를 굉장히 편애했어요.
그는 남자답고 용맹하며, 이츠학의 취향에
맞는 음식으로 그를 기쁘게 하였죠.
그 애착은 다른 아들인 야아콥을 삐뚫어지게
만들었어요.
하나님은 큰 자(에사브)가 작은 자(야아콥)를
섬기게 될 것은 예언했지만,
그래도 이츠학은 에사브에게 모든 복을
넘겨주려고 했어요.
야아콥은 에사브로 변장해서, 이츠학을 속이고
모든 복을 가로채고 말아요.
물론, 속여서 얻은 복은 빛을 잃고 그는 평생을
속고,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고 말죠.
복을 놓친 에사브 역시 상처 받고 복수심만
남아 하나님과 멀어지고 말아요.
믿음은 포기(양보)를 통해 더욱 아름답게
자라나고, 주변마저도 선하게 하죠.
저 역시 순종과 양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선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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