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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아비멜렉, 배신의 말로

사사기에는 많은 지도자들이 등장해요.

그들은 흠을 가지고 있지만,

믿음과 순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흠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 한계 때문에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는데요.

아비멜렉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에요.

 

아비멜렉(אֲבִימָלֶךְ)은 '아버지는 왕이시다'를

의미하는 이름이에요.

기드온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며

아들들에게 그런 이름들을 붙여줘요.

본부인의 자식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영광을 의미하는 이름을 주게 되죠.

 

위대한 아버지를 둔 그는 야망이 컸어요.

그는 외가인 세켐에 가서 설득하죠.

'70명의 왕과 1명의 왕, 어느쪽이 낫겠어?

참고로 나는 당신들의 친족이라고!'

세켐 사람들은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서

구해준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당연히 아비멜렉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찬성하며 그를 돕기로 해요.

하지만 기드온의 70명의 아들들이 왕이

되려는 야욕이 있었을까요?

어찌보면 아비멜렉의 사탕발림에 넘어갔다고

볼 수도 있죠.

어쨌든 그들은 배신의 길을 걷게 되요.

 

아비멜렉은 자신의 70형제들을 불렀고,

의심없이 모인 그들을 전부 살해해 버려요.

요탐(יוֹתָם:하나님은 완전하다)만

브엘로 달아나 살아남게 되죠.

세켐을 속이고 형제들을 속이며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은 3년 후, 세켐의 반란에

휩쓸려 전사하고 말아요.

속이고 배신하던 사람이 반대로 배신당해

최후를 맞이한 것이죠.

 

속여서 손에 넣는 것이 빠르고 편한

방법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확실한 자기 것이 아니에요.

반대로 속아서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니까요.

신앙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에요.

비록, 느리고 괴로운 길이지만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로 향하는 확실한 길이에요.

정직하게 그 길을 함께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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