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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말씀 뜯어보기

예레미야(셰페르 이르메야)

구원과 회복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멸망의

예언을 듣는게 제일 싫을 거에요.

하지만 사랑하는 조국의 멸망을 예언하는

예언가는 어떤 심정일까요?

이르메야(ירמיהו:주님이 세우신다)는

자신의 이름과 전혀 다른 예언을 해야 했어요.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되요.

 1. 예후다의 운명(1장~45장)

 2. 주변 국가들의 운명(46장~52장)

이스라엘 민족의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예후다가 바빌로니아에 멸망하고,

바빌로니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도 결국은

멸망을 피하지 못한다는 예언.

 

이런 예언을 전하니 이르메야의 활동에는

언제나 박해가 따랐어요.

이르메야는 어디까지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보호를 기대하자고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고 외쳤지만

예후다 사람들에게 그는 매국노일 뿐이었어요.

 

바빌로니아에 항복해야 한다고 권하고,

거짓 예언자와 끝없이 싸워야만 했고.

멸망 후의 귀환은 7년이 아닌 70년이라 말하고,

본인이 거짓 예언자로 몰려 이집트로 끌려가고.

이르메야의 예언은 절망적인 내용 뿐이지만

그래서 하나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예후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매국노의

망언으로만 들릴 뿐이었죠.

결국,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바빌로니아에

멸망해 버리고 말았어요.

이르메야는 멸망의 예언도 괴로웠지만,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도 봐야 했어요.

 

이 책은 멸망의 예언과 멸망의 실현을 함께

기록하고 있는 책이에요.

하지만 이 안에는 기록자의 고통이 느껴져요.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볼 수 있었다면,

분노보다 평안으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면,

그리고 멸망의 예언 뒤에 있는 회복의 약속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

눈물의 예언자로 불리는 이르메야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기록한 이 책은

모든 것이 무너진 상태로 끝나요.

그리고 절제했던 감정은 바로 다음 책에서

한꺼번에 폭발해 버리고 말죠.

 

하나님은 사랑의 주님이에요.

훈계 뒤에는 반드시 위로하시고,

징벌 뒤에는 반드시 회복시켜 주세요.

우리의 믿음은 지금의 평안이 아니라,

위기 뒤에 있는 평안을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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