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국을 바라보고 신앙생활을 해요.
하지만 바라는 것들은 상당수가 이 세상 안에서 이루어지길 바라죠.
살아가는 동안 풍족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원하는 마음이 정말 강해요.
천국은 단지 죽어서 가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고 여기서 잘 살아야 한다고 하죠.
그 말대로 살았던 저의 삶은 괴로웠어요.
천국이 그저 멀게만 느껴졌었죠.
대체 천국이 뭐길래 이렇게 살아야 하죠?
그리스어로 성경의 천국은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이에요.
여기서 우라논은 '하늘', 바실레이아는 동사 βασιλευω(바실레오:다스리다)의 명사형이에요.
즉, '하늘의 다스림', '하늘의 통치'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은 과연 이 세상과 별개의 존재인 걸까요?
'천국이 가까이 왔다'거나 '천국은 이미 너희에게 온 것이다'는 말 등을 생각해 보면,
천국이 죽어서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주기도문에서도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죠.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
하나님(하늘)의 통치가 이 땅에서 완성되는 그것이 바로 천국이었던 것이에요.
예슈아는 이렇게 말했어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동하는 자여야 들어갈 수 있다'
우리 신앙은 죽어서 잘 되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서 주님의 통치(질서)를 이루기 위한 신앙이었던 것이죠.
삶 속에서의 풍요와 건강,
이것은 교회에서 주의하는 기복신앙이에요.
이 삶 후의 풍요와 건강?
어찌 보면 이건 함정이었던 거에요.
사후 행복을 원하는 기복신앙이 생활 속에서 비도덕과 방종을 낳은 셈이죠.
그것은 삶 속에 불행을 더할 뿐이에요.
천국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죠.
천국을 정의하는 예슈아의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천국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요?
"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여, 천국은 그들의 것이니.
복되도다! 슬퍼하는 자들이여, 그들에게 위로가 있을 것이니.
복되도다! 온유한 자들이여, 그들은 땅을 물려받을 것이니.
복되도다! 의에 굶주리고 목 마른 자들이여, 그들에게 배부름이 있을 것이니.
복되도다! 자비로운 자들이여, 그들은 자비를 받을 것이니.
복되도다! 마음이 깨끗한 자들이여, 그들은 하나님을 볼 것이니.
복되도다! 평화를 이루는 자들이여,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니.
복되도다! 의를 위해 박해 받는 자들이여, 천국이 그들의 것이니..."
(마태복음 5장3절~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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