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태복음 25장의 탈란트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5탈란트 받은 자는 5탈란트 남기고,
2탈란트 받은 자는 2탈란트 남기고,
1탈란트 받은 자는 땅에 숨겼죠.
주인은 남긴 자들을 칭찬하고 숨긴 자를
비판하며 벌을 주죠.
우리는 우리 인생을 보며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요.
누군가는 굉장히 부유하고 건강하고
평화롭게 사는가 하면,
누군가는 굉장히 가난하고 병들고
위태롭고 괴롭게 살고 있거든요.
왜 하나님이 공평하다고 하는 걸까요?
2탈란트 받은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해서
4탈란트로 만들어도, 5탈란트로 시작한
사람보다 많이 가질 수 없어요.
탈란트를 받은 세 사람은 실은 처음부터
불공평한 시작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의 공평함은 시작이 아니라
결과에서 드러나는게 아닐까 해요.
앞의 두 사람은 자신들이 받은 만큼 남기고,
주인은 그런 둘을 극찬해요.
주인은 2탈란트 받은 사람이 2탈란트 넘게
남기는 것을 기대한 게 아니었어요.
하나님도 그런 마음이 아닐까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그만큼 많은 것을
남기지 못하면 본전 이하가 되요.
하지만 병 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필사적인
삶은, 비록 그것으로 부유해 지지는 못 해도,
실은 100%, 200%의 결실이 되는 거에요.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작은 결실이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는 큰 결실인 것이죠.
풍요롭고, 건강하며, 평화로운 나날 속에서
나태하게 지내는 것이 가치 있을까요?
비록 부족하고 괴로운 나날 속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가치 있을까요?
긴 인생의 끝에서 자신을 돌아볼 때,
과연 누가 흡족한 미소를 짓게 될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어느 쪽의 인생을 기쁘게
받아 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