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 같아요.
무언가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바로 그 무언가에 이어져 새로운 것이 시작되곤 하거든요.
인생에 완전한 끝이 없는 것은,
'다시' 시작되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해요.
힘든 한 해를 보내고 너무너무 지쳐서 이제 끝났다고 쓰러지며 끝내게 되었지만,
변함없이 새 해가 시작되었고 저의 인생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었죠.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봉사가 끝나든, 교회 생활이 끝나든,
무언가가 끝났다고 느껴지더라도,
그것이 신앙의 끝으로 맺어지지는 않더군요.
바로 또 새로운 신앙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것이 반복되었죠.
유한한 인생 속에서 무한한 끝과 시작의 반복.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주신 축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우리의 실수를 정리하기 위한 끝과,
다듬어진 진행을 위한 재시작.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것은 끝나고, 시작되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면서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요.
다시 시작된 한 해.
2020년도 소망을 품고 함께 힘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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