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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쉼숀, 오만과 겸손의 결과 성경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괴력으로 유명한 용사라면 단연 '쉼숀(שמשון:태양의 사람)'이겠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쇼프팀들 보면, 뛰어난 개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오히려 부족한 사람들의 구원 활동이 훨씬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굉장한 용사 쉼숀도 결코 긍정적으로만 기록되지는 않았어요. 1. 나지르인의 의무를 무시 나지르(נזיר)는 분리된 것을 뜻해요. 즉, 일반인과 다르게 하나님께 바친 정결한 삶을 살아야 했죠. 나지르인은 술을 마시지 말고, 이발하지 말고, 시체 등 부정한 것을 가까이하면 안되요. 하지만 쉼숀은 이스라엘에서 금기였던 이방여인과의 혼인을 하기도 했고, 사자 시체에서 꿀을 채취하기도 했어요. 2. 지극히..
압돈, 세속에 물든 삶 그의 뒤를 이어서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에게는 40명의 아들들과 30명의 손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70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는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8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죽어서 아말렉 사람의 산간 지대인 에프라임의 땅 비라돈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13절~15절) 신앙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쇼프팀들이 점점 세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압돈은 그런 성향이 심했죠. 흔히 신앙의 지도자라고 한다면 '섬기는 자'의 모습이 요구되요. 예슈아도 섬겨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왔다고 하셨고, 섬기라고 명령 하셨죠. 압돈(עַבְדּוֹן)은 이름부터가 이미 섬기는 자라는 의미였지만 전혀..
엘론, 의미 없는 풍요 그의 뒤를 이어서 즈불룬 사람인 엘론이 쇼프팀으로 이스라엘을 10년간 다스렸습니다. 즈불룬 사람 엘론은 죽어서 즈불룬 땅인 아얄론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11절~12절) 엘론(אֵילוֹן)의 이름은 '상수리나무'를 의미해요. 이름 그대로 굉장히 풍요로운 사람이었죠. 이 사람은 즈불룬 출신이었어요. 즈불룬은 해변에 위치한 무역의 중심지였어요. 기록에 따르면 즈불룬은 어업과 염색업, 유리산업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요. 이런 즈불룬에서 지도자로 선출된 엘론은 누구보다도 상업적인 감각이 있었을 거에요.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던 입잔처럼, 엘론도 경제적 수완으로 이스라엘을 풍요롭게 이끌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엘론의 기록은 10년간 다스렸다는 내용이 전부에요. 쇼프팀이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이스라엘을..
입잔, 세상에서의 평화 그의 뒤를 이어서 베틀레헴 출신의 입잔이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에게는 아들 30명과 딸 30명이 있었습니다. 그는 딸들을 다른 지역에 시집보내고 아들들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30명의 여자들을 맞아들였습니다. 그는 쇼프팀으로서 이스라엘을 7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입잔이 죽어 베틀레헴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2장8절~10절) 쇼프팀은 이스라엘의 지도자이면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해 세워진 구국의 영웅들이에요.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싸웠죠. 그런데 야이르에 이어 싸움없는 삶은 살았던 쇼프팀이 있었어요. 입잔(אבצן:화려하다)은 이름 그대로 화려한 이력을 남기고 있어요. 1. 자녀가 60명이나 된다는 점 2. 자녀들 전부를 타국과 결혼시킨..
이프타, 열등감의 결과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사람은 흠 잡을 곳 없는 특출난 능력자들이 아니었어요. 특히 쇼프팀 중에서는 다소 자격미달로 보이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보이죠. 하지만 그들이 쇼프팀이 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순종 때문이었어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포기하고 따른 결과였죠. 이프타(יפתח:그가 열 것이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창녀의 사생아였고, 그 때문에 본가의 형제들에게 버려지고 쫓겨나게 되었어요. 그는 한다하는 건달들을 모아 도적단의 두목이 되어 고향인 길르앗 근방에 정착했죠. 그는 강한 전사였지만 가문에서 퇴출되었다는 컴플렉스는 그를 위축되게 했어요. 그리고 동족들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죠.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자, 길르앗의 장로들..
야이르, 자의로 움직인 사람 그 뒤를 이어서 길르앗 사람 야이르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쇼프팀으로서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야이르에게는 30마리 당나귀에 탄 30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30개 성읍을 다스렸습니다. 그리하여 길르앗에 있는 그곳을 오늘날까지 하봇야이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야이르는 죽어서 카몬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0장3절~5절) 쇼프팀 중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말이 없는 쇼프팀이 없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 줄 기록 뿐인 톨라도, 대상은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메시지 만은 확실히 전달하고 있거든요. 야이르(יָאִיר:빛을 비추는 자)는 전임자인 톨라와 달리 평화롭게 살았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의 짧은 기록에는 몇 가지 부정적인 내용들을 볼 수 있어요. 1. 스스로 일어난 ..
톨라, 삶을 희생하는 사랑 아비멜렉의 시대가 지나고, 도도의 손자이며 푸아의 아들인 잇사카르 사람 톨라가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있는 샤미르에 살았습니다. 그는 23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다가 죽고 나서 샤미르에 묻혔습니다. (사사기 10장1절~2절) 사사기에는 유독 기록이 짧은 쇼프팀들이 종종 보이곤 해요. 대체 이 사람들은 무엇을 했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왜 굳이 기록을 남겼는지도 의문이죠. 톨라(תּוֹלָע:벌레) 굉장히 기록이 짧지만 특이한 구성이 눈에 띄어요. 1.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이 언급되요. 잇사카르 출신으로 도도의 손자이며, 푸아의 아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이것은 그의 집안이 명문이라는 뜻이죠. 집안을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을 정도의 명문가 인물이 이스라엘을..
아비멜렉, 배신의 말로 사사기에는 많은 지도자들이 등장해요. 그들은 흠을 가지고 있지만, 믿음과 순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흠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 한계 때문에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는데요. 아비멜렉은 이들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에요. 아비멜렉(אֲבִימָלֶךְ)은 '아버지는 왕이시다'를 의미하는 이름이에요. 기드온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며 아들들에게 그런 이름들을 붙여줘요. 본부인의 자식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영광을 의미하는 이름을 주게 되죠. 위대한 아버지를 둔 그는 야망이 컸어요. 그는 외가인 세켐에 가서 설득하죠. '70명의 왕과 1명의 왕, 어느쪽이 낫겠어? 참고로 나는 당신들의 친족이라고!' 세켐 사람들은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에게서 구해준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당연히 아비멜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