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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생각/인물 돌아보기

기드온, 오만의 결과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불가능한 것은 없죠.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면 그 시점부터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에요. 기드온(גדעון:베어 넘김)은 이름과는 달리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기드온은 미디안의 약탈을 두려워해서 포도주 틀에 숨어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어요.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을 공격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명령했지만, 그는 자신이 약하고 작은 사람이라며 거절했죠.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그는 의심하며 증거를 보이라고 했어요. 하나님은 땅을 이슬에 적시고, 선택한 양털만 적시지 않고 보송보송한 상태로 만들었어요. 그래도 그는 믿지 못했죠. 하나님은 이번에는 반대로 땅을 말리고, 선택한 양털만 이슬에 젖게 했어요. 그제서야 그는 하나님을 믿고 나섰..
바락, 겸손의 승리 여성 쇼프팀인 드보라는 그 지혜와 하나님의 도우심, 그리고 또 한가지 요소로 승리했죠. 바로 믿음직한 동료와의 협동이었어요. 그녀를 도운 불세출의 영웅이 바로 바락(בָּרָק:번개)였죠. 이름 그대로 번개처럼 밝으며 용맹했던 남자. 어쩌면 혼자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드보라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었던 동료였을 거에요. 당시 상황은 이스라엘에게 절망적이었어요. 이스라엘은 크나안에게 지배당하며 모든 무기를 빼앗긴 상태였어요. 드보라는 이스라엘의 군대 만명을 모아 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바락에게 전했어요. 바락은 무기없는 오합지졸 만명으로 무적의 크나안 전차군대와 싸워야 하는 상황임에도 흔쾌히 승낙했어요. 다만, 한가지 조건을 걸죠. 바로 드보라의 동행이었어요. 그 자신은 비록 용감한 지휘관이었지만, 하나..
드보라, 사랑의 능력 어머니는 강인함과 자애의 상징이죠. 수많은 쇼프팀들 중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일어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영웅이 있어요. 바로 드보라(דְבוֹרָה:꿀벌)에요. 꿀벌은 어머니인 여왕벌을 중심으로 사회를 꾸려나가는 생명체이죠. 그녀가 이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름 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죠. 때는 크나안의 용사 시스라의 지배를 받던 시절이었어요. 시스라는 전차 900대로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공포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어요. 이스라엘이 얼마나 살기 어려운 곳이 되었는지 사사기5장6~7절로 확인할 수 있죠, 공포의 20년이 흘렀고, 드디어 이스라엘을 구할 영웅이 등장했어요. 공교롭게도 용맹한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죠. 그것도 장군이 아닌 예언자였어요. 그녀는 이스라엘의 어머니로 일어섰어요. 그녀는 ..
샴가르, 무명의 업적 "아나트의 아들 샴가르가 에후드의 뒤를 이었는데,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펠레셋인 600명을 죽이고 그 또한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사사기 3장31절) 이스라엘의 쇼프팀 중 가장 짧은 기록이 아닐까 하네요. 이 기록의 주인공인 샴가르는 비록 짧은 구절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요. 첫번째로 크나안 신앙을 가진 가정에서 나고 자랐을 가능성이 있어요. 샴가르라는 이름 자체가 이스라엘의 이름이 아니라 크나안 작명 방식이었거든요. 샴가르(שַׁמְגַּר)는 '(적을)무너뜨리다'를 의미해요. '아나트의 아들'이라는 것은 여신 아나트에게 바쳐진 아이라는 의미도 되거든요. 아나트는 크나안의 3대 여신 중 하나로 미의 이슈타르, 풍요의 아셰라와 더불어 전쟁의 여신으로 숭배되었죠. 유일신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
에후드, 약자도 가능한 기적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고대 이스라엘에서 왼손잡이는 장애로 취급을 받았어요. 왼손잡이의 히브리어는 '오른손이 닫힌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에후드(אֵהוּד:화합)는 벤야민 가문의 사람이에요.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벤야민 가문에서 왼손잡이라니 참 아이러니하죠. 그러니 그는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겠죠. 오트니엘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을 무시하고 불순종의 죄를 이어가요. 하나님은 이 때문에 모압의 왕 에글론을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정복하게 하죠. 이스라엘 민족은 에후드를 대표로 세워 공물을 바치게 해요. 피지배 민족의 대표로 공물을 바치는 역할, 굉장히 굴욕적인 일이죠. 에글론은 에후드가 감히 어떤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거에요. 하지만 에후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
오트니엘, 이어지는 믿음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라도 어떤 계기를 통해 영웅이 되기도 하죠. 예호슈아가 죽은 후, 이스라엘은 지도자를 잃고 방황하다가 메소포타미아의 쿠샨 리쉬아타임 에게 공격받아 8년간 지배당하고 말아요. 하나님의 약속을 직접 접했던 1세대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2세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전설처럼 되고 말았어요. 여기서 최초의 쇼프팀(판관)이 등장하죠. 바로 오트니엘(עָתְנִיאֵל)이에요. 그 이름은 '신은 나의 힘'이라는 뜻이에요. 그는 칼레브의 조카이면서 사위였죠. 약속의 땅에 도착한 시기에 그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로 키르얏 세페르 점령에 활약하여 칼레브의 딸 악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죠. 그는 믿음의 전쟁을 직접 보았고 겪었어요. 그래서 메소포타미아의 침략이 불순종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
칼레브, 이방인의 믿음 예호슈아와 더불어 약속의 땅에 도착한 1세대 사람 칼레브(כָּלֵב). 그 이름은 '개'라는 뜻이 있어요. 그는 에돔족의 땅 케네스 출신이라고 해요. 즉, 처음부터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죠. 이집트 탈출 당시, 이집트는 여러 민족이 섞여 살았던 대제국이었어요. 이스라엘이 탈출할 때 이스라엘 민족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믿고 함께한 이방인도 섞여 있었어요. 칼레브는 그렇게 이스라엘과 함께한 거에요. 칼레브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예호슈아와 함께 약속의 땅 크나안을 정복해요. 정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85세였던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변함이 없다'며 헤브론을 달라고 요구하고 전장에 나섰어요. 결국, 그 믿음대로 그는 헤브론을 점령했고 정식으로 예후다의 지도자가 되었어요. 이스라엘이 선민의식을 가..
예호슈아, 믿음의 승리 모셰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사막을 횡당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특히 지나는 도중에 수많은 적들을 만났죠. 그들과의 싸움에서 활약을 한 용사가 바로 예호슈아(יהושע בן נון)에요. 이름의 의미인 '여호와는 구원이다'대로 그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 이스라엘을 올바르게 이끌어내어 결국 약속의 땅에 도착해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약속의 땅인 크나안 앞에서 모셰는 12가문의 대표들을 뽑아 정탐을 보냈어요. 그곳에는 용맹하고 강력한 민족이 살았고, 그것을 본 10명의 정탐꾼은 절망했어요. 하지만 예호슈아와 칼레브는 긍정적으로 그 땅이 자신들의 땅이 될 것을 보고했죠. 그것은 어찌보면 굉장히 비현실적이지만, 순수하게 믿음에서 나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