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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씀

베드로서(에피스톨레 페트루) 흔히 교회를 대표하는 두 명의 사도로 파울로스와 페트로를 들죠. 파울로스가 '이방인을 위한 사도'라고 한다면, 페트로는 예후다인 특히 '디아스포라를 위한 사도'라고 정의해요.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어느 특정 그룹을 위한 사도는 아니었어요. 페트로의 편지는 성도 전체를 걱정하는 마음이 담겨 있죠. 이 책의 원제는 Ἐπιστολή Πέτρου로 '페트로의 편지'라고 해석될 수 있어요. 어느 교회를 특정하기보다는 성도들에 대한 페트로의 마음을 담고 있는 책이죠. 이 책이 신약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특히 두 번째 편지는 신약의 책들 중 거의 마지막으로 인정 받았다고 해요. 어부였던 페트로가 미려한 문체의 그리스어로 글을 쓸 수 있겠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신 필사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
야고보서(에피스톨레 이야코부) 개념이 잡히면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죠. 이전에 파울로스의 서신은 신앙생활의 이론서라면, 이 책은 신앙생활의 실습서에 비유할 수 있어요. 이 책의 원제는 Ἐπιστολή Ἰακώβου로 '야아콥의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다만 지금까지의 서신들과는 달리 προς(프로스)가 아니라, Επιστολη(에피스톨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게 특이하기는 해요. 이것은 편지를 의미하며, 동시에 명령, 지시, 유언도 의미하거든요. 누구에게 보내는 편지라기보다는 누가 썼다는 부분에 중점을 둔 제목이죠. 개념의 설명을 중심으로 한 다른 서신들에 비해, 실천을 촉구하는 느낌이 짙기도 해요. 이 책의 주제는 '실천으로 증명되는 믿음'이에요.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어요. 신앙인의 고난 믿음과..
히브리서(프로스 에브라이우스) 신앙생활에는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그 어려움이 훨씬 심했죠. 특히 교회가 시작되는 고대 로마 시대에는 말이죠. 이 책은 그런 고난 속의 성도들을 위해 기록된 책이에요.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Ἑβραίους로 '이브리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이 책은 누가 기록했는지 알 수 없어요. 서문에 항상 자신을 밝혔던 파울로스와는 달리, 이 책은 바로 본론으로 시작되거든요. 편지라고는 하지만 편지의 양식은 갖추지 못한 특이한 스타일이죠. 이브리 사람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교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계속되는 박해에 마음이 꺾이고, 결국은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도 했죠. 바로 유대교 회당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적인 유대교 예배로 말이죠. 이 ..
빌레몬서(프로스 필레모나) 사랑에는 용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해요. 이해와 용서가 없이는 상대를 포용하고 사랑하는 일이 어렵거든요. 우리가 신앙생활 중에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맞지 않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파울로스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용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죠.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Φιλήμονα로 '필레몬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주제는 '사랑과 용서'에요. 필레몬은 편지 내에서는 파울로스의 동역자로 표현되요. 당시 로마에서 노예를 둘 수 있는 사람은 제법 잘 사는 사람이었어요. 아마도 필레몬은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시민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요. 가정교회가 많았던 당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필레몬의 집에서 예배가 진행되었을 것을 추측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집의 노예 오네시모가 도망쳐 파울로스에게 가는 사..
디도서(프로스 티톤) 당시 파울로스에게는 그 파격적인 교훈 때문에 박해도 있었지만, 함께하는 든든한 동료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아요. 티모테오가 그랬듯, 티토도 파울로스에게는 소중한 동료였죠. 티토(Τίτος:티토스)는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그리스 철학을 배웠다고 해요. 하지만 파울로스의 예루살렘 여행에 통역관으로 참여하면서 크게 변화되죠. 이후 크레타 섬에 남아 교회를 세우게 되요. 파울로스는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와 마찬가지로, 티토에게도 교회 지도자를 위한 가르침을 정리하여 편지로 보내죠.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Τίτον으로 '티토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티모테오에게 보낸 두 편지와 마찬가지로, 교회 지도자를 위한 편지이기 때문에 '목회서신'이라고 분류되곤 해요. 이 책의 주제는 '거짓 교사..
디모데서(프로스 티모테온) 자신의 의지를 이어가는 후배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파울로스에게 있어서 티모테오는 자신의 활동을 이어나갈 소중한 동료였어요. 동료라는 표현 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두 편의 편지를 통해 '나의 아들'이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그 애정은 남달랐을 거에요.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Τιμόθεον으로 '티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티모테오(Τιμόθεος:티모테오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는 일찍이 파울로스의 제자가 되어 함께 선교를 떠나기도 했고, 테살로니카, 마케도니아, 코린토스 등에 따로 파견되어 가기도 했죠. 이후에는 에페소스 교회의 초대 주교로 임명되었지만, 로마 여신 디아나를 숭배하는 행위에 반대하다가 몽둥이(또는 돌)에 맞아..
데살로니가서(프로스 테살로니케이스) 사람들은 항상 고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이죠. 파울로스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교회를 보며 기뻐했어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격려의 편지이기도 했죠.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ίς로 '테살로니카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순서상으로는 신약성경에서 꽤 뒤에 위치하지만, 실은 제일 먼저 작성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테살로니카, 혹은 테살로니키로 불리는 이 도시는 아테네에 이어 그리스 제2의 대도시였어요. 마케도니아의 카산드로스 왕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누이이자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이 도시에 붙였죠. 이 도시 역시 상업의 중심지였고, 다양한 가치관의 집결로 인해 신앙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골로새서(프로스 콜롯사에이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회 안에 퍼지는 이단의 문제는 심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Κολοσσαείς로 '콜롯사이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이 편지를 쓸 당시, 파울로스는 로마에 투옥된 상태였죠. 파울로스는 콜롯사이 교회의 소식을 듣고 편지를 썼어요. 콜롯사이는 소아시아의 라오디케이아 동쪽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였어요. 안티오쿠스 3세가 강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킨 까닭에, 이 곳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아시아계 그리스 사람들이 섞여 살게 되었죠. 그래서 문화가 뒤섞인 헬레니즘 문화가 융성하게 되었고, 철학적으로 발전한 도시가 되었죠. 문제는 이것이 신앙에는 치명적이었다는 점이에요. 콜롯사이 교회는 에파프로스를 중심으로 아르키푸스, 필레몬 등이 동참하여 개척한 교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