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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5월04일 이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말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뜻이 없는 소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그 말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나는 그 말하는 이에게 외국인이 되고, 그도 나에게 외국인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성령의 은사를 갈구하는 사람들이니, 여러분은 교회에 덕을 세우도록, 그 은사를 더욱 풍성하게 받기를 힘쓰십시오. (고린도전서 14장10절~12절) 어떻게 기도하고, 어떻게 찬양하라는건지 고민하던 때에 내게 주어진 답이었어요. 뜻없는 소리는 없지만 소리의 뜻을 모르면 의미가 없으니. 기도든 찬양이든 그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히브리서(프로스 에브라이우스) 신앙생활에는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그 어려움이 훨씬 심했죠. 특히 교회가 시작되는 고대 로마 시대에는 말이죠. 이 책은 그런 고난 속의 성도들을 위해 기록된 책이에요.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Ἑβραίους로 '이브리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이 책은 누가 기록했는지 알 수 없어요. 서문에 항상 자신을 밝혔던 파울로스와는 달리, 이 책은 바로 본론으로 시작되거든요. 편지라고는 하지만 편지의 양식은 갖추지 못한 특이한 스타일이죠. 이브리 사람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대교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계속되는 박해에 마음이 꺾이고, 결국은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도 했죠. 바로 유대교 회당에서 이루어지는 형식적인 유대교 예배로 말이죠. 이 ..
주기도문, 기도하는 방법 Πάτερ ἡμῶν ὁ ἐν τοῖς οὐρανοῖς· 하늘 위에 계신 우리 아버지 ἁγιασθήτω τὸ ὄνομά σου· 그 이름이 신성하게 지켜지며, ἐλθέτω ἡ βασιλεία σου· 당신의 나라가 지켜지며, γενηθήτω τὸ θέλημά σου, ὡς ἐν οὐρανῷ καὶ ἐπὶ τῆς γῆς· 당신의 고귀한 의지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 위에서도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τὸν ἄρτον ἡμῶν τὸν ἐπιούσιον δὸς ἡμῖν σήμερον·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빵을 주시길 원합니다. καὶ ἄφες ἡμῖν τὰ ὀφειλήματα ἡμῶν, 그리고 우리가 채무자들을 용서한 것처럼, ὡς καὶ ἡμεῖς ἀφίεμεν τοῖς ὀφειλέταις ἡμῶν·..
내 삶 드리리 내 삶 드리리 주신 분이 하나님이니,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알아요. 그 분이 거두어 가는 것을 즐거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가장 소중한 것을 대상에게 주는 것. 저에게는 제 삶 밖에 없어요. 어떤 성공도 거두지 못하고 풍족하지 못하지만, 그래서 삶 자체의 가치 밖에 없어요. 어쩌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삶이지만, 이 삶이나마 바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사랑을 표현할 마지막 방법이에요.
2020년04월27일 학생이 스승보다 나을 수 없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자기 스승과 같이 될 것이다. (누가복음 6장40절) 내가 나의 선배들보다 낫기를 원했던 것처럼, 내 후배들이 나보다 훨씬 낫기를 원합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고민했습니다. 세대가 갈수록 더 훌륭한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나길 원합니다.
빌레몬서(프로스 필레모나) 사랑에는 용서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해요. 이해와 용서가 없이는 상대를 포용하고 사랑하는 일이 어렵거든요. 우리가 신앙생활 중에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맞지 않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파울로스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용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죠. 이 책의 원제는 Πρὸς Φιλήμονα로 '필레몬에게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주제는 '사랑과 용서'에요. 필레몬은 편지 내에서는 파울로스의 동역자로 표현되요. 당시 로마에서 노예를 둘 수 있는 사람은 제법 잘 사는 사람이었어요. 아마도 필레몬은 중산층 이상의 부유한 시민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요. 가정교회가 많았던 당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필레몬의 집에서 예배가 진행되었을 것을 추측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집의 노예 오네시모가 도망쳐 파울로스에게 가는 사..
흐르는 시간, 특별한 시간 우리는 시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단지 세월, 때, 시간, 시기 등으로 뭉쳐서 이해하고 있지만, 성경에서는 그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흘러가는 시간과 특별한 시간으로요. 대표적으로 구약의 히브리어를 보게 되면, 욤(יום)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어요. 이 욤은 때, 날, 특정한 시기를 전부 포괄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속죄일인 욤 키푸르(יום כיפור)를 들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의 어떤 지점(시기)를 의미하는 단어로 즈만(זמן)과 에트(עת)가 있고, 절기에 사용하는 모에드(מועד)가 있어요. 구약에서는 흘러가는 시간보다는 특정한 시기(Timing)을 강조한 것 같아요. 신약의 코이네 그리스어를 보게 되면, 두 가지 개념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바로 크로노스(Χ..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눈 앞의 위기에 흔들리는 나의 마음. 작은 것에 빼앗기기 쉬운 나의 마음. 변함없이 나를 바라보는 그 분의 마음. 그 분이 나를 바랐던 것처럼 나도 변함없이 그를 바랄 수 있었다면... 그래서 그 마음을 나도 가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