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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4월06일 "자네의 나날들이 정오의 빛보다 환할 것이고 어둠은 아침같이 밝아질 걸세. 자네는 이제 괜찮아질 것이네. 아직 희망이 있으니 말이야. 그래, 자신을 잘 추스르고 편히 쉬게 될 걸세. 자네가 누울 때도 아무도 두려움을 주지 않을 것이고 많은 사람이 자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쓸 것이네." (욥기 11장17절~19절) 내가 살아있는 동안, 괴로움보다 기쁨이 더많기를 바랍니다. 내게 소망이 있으니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평안하고 두려움없이 나아가길 바랍니다. 늘 그러했듯이, 그러하길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서(프로스 테살로니케이스) 사람들은 항상 고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그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삶이죠. 파울로스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교회를 보며 기뻐했어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격려의 편지이기도 했죠.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ίς로 '테살로니카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순서상으로는 신약성경에서 꽤 뒤에 위치하지만, 실은 제일 먼저 작성되었다는 설이 있어요. 테살로니카, 혹은 테살로니키로 불리는 이 도시는 아테네에 이어 그리스 제2의 대도시였어요. 마케도니아의 카산드로스 왕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누이이자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이 도시에 붙였죠. 이 도시 역시 상업의 중심지였고, 다양한 가치관의 집결로 인해 신앙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피하고 싶은 지옥 전철을 이용하다 보면 굉장히 큰 소리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경구절을 읊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 분들이 들고 있는 팻말이나 몸에 두른 띠에는 반드시 이런 문구가 보이죠. '예수천국, 불신지옥' 대체 저게 뭐길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까지 저러는 것인지, 저 사람들은 저 의미를 정확히 알고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어요. 성경은 기록된 원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전히 잘못된 신앙관을 가질 위험이 있어요. 특히 오해가 많은 부분이 천국, 구원, 경건, 영생 등이에요. 이 지옥도 오해가 많은 단어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정적인 의미인 것은 맞아요. 우리말로 된 성경에서 음부, 혹은 지옥으로 번역한 단어들은 구약에서는 스올, 신약에서는 하데스, 게헨나, 타르타..
삶으로 삶으로 나는 어떻게 나일 수 있는 걸까요? 나의 모든 것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주시는 분도, 가져가시는 분도 한 분이라면. 나는 어디를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언젠가 그 질문의 답이 저의 소원이 되었어요. 내 삶이 찬양이 될 수 있기를... 내 삶이 기도가 될 수 있기를... 내 삶이 예배가 될 수 있기를...
2020년03월30일 "내가 그들에게 입술의 열매를 맺게 하겠다. 멀리 있는 사람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평화가 있을 것이다, 평화가 있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를 고쳐 주겠다.” 그러나 악인들은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와 같아서 잠잠할 줄 모르고 진창과 진흙을 토해 낼 뿐이다. “악인들에게는 평화가 없다.” 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사야 57장19절~21절) 작은 것을 위해 의를 저버리는 일이 있었어요. 그 결과는 나에게 큰 페널티로 돌아왔죠. 옳은 길, 의로운 길이 비록 답답해 보여도, 실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주께서 인도하는 옳은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골로새서(프로스 콜롯사에이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회 안에 퍼지는 이단의 문제는 심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원제는 Προς Κολοσσαείς로 '콜롯사이로 보내는 편지'로 해석될 수 있어요. 이 편지를 쓸 당시, 파울로스는 로마에 투옥된 상태였죠. 파울로스는 콜롯사이 교회의 소식을 듣고 편지를 썼어요. 콜롯사이는 소아시아의 라오디케이아 동쪽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였어요. 안티오쿠스 3세가 강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킨 까닭에, 이 곳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아시아계 그리스 사람들이 섞여 살게 되었죠. 그래서 문화가 뒤섞인 헬레니즘 문화가 융성하게 되었고, 철학적으로 발전한 도시가 되었죠. 문제는 이것이 신앙에는 치명적이었다는 점이에요. 콜롯사이 교회는 에파프로스를 중심으로 아르키푸스, 필레몬 등이 동참하여 개척한 교회에..
다가올 시대의 삶 신앙인들의 소망이라고 하면 바로 영생이겠죠?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살고 있어요. 그런 만큼 어떤 종교든 사후 세계에 대한 소망을 언급하죠.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영생은 죽음 없는 삶은 아니에요. 우리가 영생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길 영(永)'에 '날 생(生)'이니 그렇게 볼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영생은 한자가 아니라, 성경 원어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구약성서는 히브리어로, 신약성서는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되고 있죠. 히브리어로 영생은 'עולם(올람)'이라고 나와요. 시대 또는 세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시대라는 단어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바로 현 시대(העולם הזה:올람 하제)와 오는 시대(העולם הבא:올..
나 오직 주를 나 오직 주를 시간은 때때로 저를 조급하게 만들어요. 안타까웠던 과거와 괴로운 현재...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그럼에도 그건 절망으로 이어지진 않아요. 오늘은 어제 끝난 자가 간절히 원했던 내일이라고들 말하지만... 오늘이 괴로운 사람들에게는 이게 축복이기 보다는 고통일 뿐이잖아요. 그런 미래에 소망을 심어주는 분. 이 아픔 속에서 그 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저에게 허락된 축복인 것 같아요. 아픔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