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특별한 시간
우리는 시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단지 세월, 때, 시간, 시기 등으로 뭉쳐서 이해하고 있지만, 성경에서는 그 의미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흘러가는 시간과 특별한 시간으로요. 대표적으로 구약의 히브리어를 보게 되면, 욤(יום)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어요. 이 욤은 때, 날, 특정한 시기를 전부 포괄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속죄일인 욤 키푸르(יום כיפור)를 들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의 어떤 지점(시기)를 의미하는 단어로 즈만(זמן)과 에트(עת)가 있고, 절기에 사용하는 모에드(מועד)가 있어요. 구약에서는 흘러가는 시간보다는 특정한 시기(Timing)을 강조한 것 같아요. 신약의 코이네 그리스어를 보게 되면, 두 가지 개념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바로 크로노스(Χ..
피하고 싶은 지옥
전철을 이용하다 보면 굉장히 큰 소리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경구절을 읊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 분들이 들고 있는 팻말이나 몸에 두른 띠에는 반드시 이런 문구가 보이죠. '예수천국, 불신지옥' 대체 저게 뭐길래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까지 저러는 것인지, 저 사람들은 저 의미를 정확히 알고 말하는 것인지 궁금했어요. 성경은 기록된 원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완전히 잘못된 신앙관을 가질 위험이 있어요. 특히 오해가 많은 부분이 천국, 구원, 경건, 영생 등이에요. 이 지옥도 오해가 많은 단어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정적인 의미인 것은 맞아요. 우리말로 된 성경에서 음부, 혹은 지옥으로 번역한 단어들은 구약에서는 스올, 신약에서는 하데스, 게헨나, 타르타..